잔뜩 움츠렸던 분양시장, 3월엔 기지개 켤까

조회 2512025. 2. 27.
- 1,2월 1순위 청약자 8.7만 명…지난해 16만 명의 절반 수준
- 3월 봄 분양시장 시작…건설사들 물량 더 내놓을 듯
- 분양가는 매년 상승 중…상승 쉽게 멈추기 어려워 청약 적극 고려해야

“어렵긴 어렵구나”, 1,2월 분양가구 전년도 3분의 1 수준

을사년 분양시장이 초반부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청약접수를 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0%(29.9%)에 불과할 만큼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의 아파트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분양한 일반가구(특공제외)는 5,382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1만 8,009가구)의 29.9% 수준에 불과한데요.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니 평균 경쟁률이 16.29 대 1로 작년 동기 경쟁률(8.94 대 1)보다 높았습니다. 분양가구는 줄었지만 경쟁률이 높으니 “괜찮았던 것 아냐?”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 1~2월 사이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민간 아파트는 17곳이며 이중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4만 635명), 전북 전주시 더샵라비온드(2만 1,816명),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메트로(1만 4,480명) 등의 3개 단지 정도만 분양에 제대로 성공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단지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처럼 1월과 2월 힘들 시기를 보낸 분양시장은 봄 분양시장의 시작인 3월을 맞아 다양한 물량을 쏟아내면 변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3월 전국에서 2만 4,400여 가구 분양 계획…이중 1만 8,286가구 일반분양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월 전국 31개 단지에서 총 2만 4,468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중 1만 8,2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인데요.

지난해 3월은 31곳에서 1만 8,821가구(일반분양 1만 3,468가구)가 분양을 했으니 약 6,000가구가량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이처럼 3월 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지난 1,2월에 계획됐던 여러 물량들이 3월로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건설사들 입장에선 봄 분양시즌에 맞춰 내놓은 물량들의 분양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상반기 내내 고전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탄핵정국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올 상반기 중 조기 대선이라도 하게 된다면 상반기 중 준비했던 분양 물량들은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분양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 달갑지 않습니다. 늦어지면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데요.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난 1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전년 동기보다 8.83% 상승했고, 서울의 경우엔 18.84% 상승했습니다”라면서 “이처럼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은 있는데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물량에만 집중하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분양을 결국 당첨이 핵심인데 당첨을 위해 전략적으로 청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역세권, 반세권 입지의 단지들 눈길

수도권에서는 지하철 등 역세권 입지를 갖추거나 주변으로 대규모 개발이 추진, 예정인 곳들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끕니다.

롯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 짓는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합니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역세권 단지며 두 정거장만 가면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 있습니다. 차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로 이동하기 쉽고 홈플러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가까워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남사읍 아곡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분양합니다. 단지가 있는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 일대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지로 앞으로 꾸준하게 주택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미추홀구 학익동에 짓는 '시티오씨엘 7단지'를 분양합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이미 1,3,4, 6단지가 분양을 마쳤으며 주거, 공원, 업무, 교육시설이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사업입니다.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 역세권 단지입니다.

두산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N49'를 분양합니다. 경춘선 평내호평역이 도보 2분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며 수석호평간 도시고속도로 평내IC를 통해 차로 잠실 등 서울로 이동이 쉽습니다. 추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 등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지역에서 꼽히는 장점들 갖춘 곳들 관심

수도권에 비해 침체 돼 있는 지방은 철저하게 지역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관심 가질만한 단지를 선별해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DL이앤씨는 대구 동구 신천동에 짓는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를 분양합니다. 단지 바로 맞은편은 대구지하철 1호선, KTX, SRT, 대경선 등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역이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단지 지하 1층~지상 4층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이 조성돼 이용이 편리합니다.

동부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분양합니다. 신정초를 비롯해 학성중·고, 울산서여중, 울산여고, 신정고 등 울산 명문 학군을 가지며 울산 최대 학원가인 옥동·신정동 학원가도 가깝습니다.

DL이앤씨는 충남 천안시 업성동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짓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합니다. 단지 바로 앞 성성호수공원 조망권 단지며 단지와 호수 사이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 주거환경이 쾌적합니다. 스카이라운지, 스카이게스트하우스 등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됩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GS건설, 금호건설 등)이 경남 창원시 여좌동에서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합니다. 창원시 진해구 최초의 2,000가구 이상 대단지(2,538가구)며 남해바다 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합니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가 인접해 교육여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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