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우대라더니”… 송도 아메리칸타운 분양입찰 '공정성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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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아메리카타운 3차 분양대행 용역 입찰이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송도에서 하는 사업이다 보니 지역의 현안과 사업 등을 잘 이해하는 분양대행사를 선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또 아메리칸타운 3차 규모가 1천700여 세대라 1년에 몇 천 세대씩 분양을 한 업체가 완전하게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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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경쟁·지역업체 가점 강조 불구
송도 분양실적 2천세대 이상 요구
사실상 지역업체 요건 충족 어려워
업계 "우대라지만 참여 못 하는 구조"
일각 "특정업체 몰아주나" 의혹도
시행사 "사업 완성도 위한 자격제한
지역업체 배제·특정업체 내정 아냐"

인천 송도 아메리카타운 3차 분양대행 용역 입찰이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사업 시행사인 인천글로벌시티는 지난 26일 입찰 공고를 통해 '공개경쟁 입찰'과 '지역업체 우대 가점 부여'를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인천지역 분양대행사 대부분이 참여할 수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추진된 송도 아메리칸타운 3차는 재외동포 및 외국인을 위한 주거단지로, 앞서 입주를 시작한 송도 7공구 1차(아이파크) 및 2차(더샵)의 연장 사업이다.
3차는 송도 11공구 10만9천722㎡(약 3만3천 평) 부지에 총 1천74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공급하며, 오는 4월 분양에 착수해 6월 착공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시티가 명시한 이번 사업 분양대행 용역 참가 자격은 ▶최근 3년 간 송도 단일지역 분양실적 2천 세대 이상 ▶최근 3년 간 공동주택 단일단지 2천 세대 이상 분양 경험 3회 이상 ▶최근 5년 간 공동주택 분양 실적 합계 2만 세대 이상으로, 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송도국제도시에서 지난 3년 간 이뤄진 공동주택 신규 분양은 2024년 3천450세대(자이풍경채그라노블·현대힐스테이트레이크 5차), 2025년 501세대(한내들센트럴리버) 등 총 3천951세대뿐이다.
이 중 2천728세대를 차지하고 있는 자이풍경채 분양대행사는 경기도 성남시 소재의 A업체로, 사실상 인천 업체가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 외 자격 요건인 최근 3년 간 공동주택 2천 세대 이상 분양 경험, 5년 간 분양 실적 합계 2만 세대 이상도 최근 분양 경기 침체로 전국의 일류 대행사가 아니고선 갖추기 어렵고, 요구하는 실적 수치 또한 아메리칸타운 3차(1천745세대) 대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낙찰자 선정 절차에는 '지역업체 우대 가점 부여'라고 적혀 있지만, 실상은 인천 업체 대부분이 참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그동안 송도에서 많은 공동주택 단지를 훌륭하게 분양해 온 지역의 건실한 대행사가 있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공모해 외부 특정 업체를 내정한 듯한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송도의 한 부동산 관계자도 "최근 몇 년 간 송도에서 대규모 분양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송도 내 2천 세대 실적을 요구하는 것은 특정 업체에 몰아주려 한다는 의심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인천글로벌시티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사업 완성도를 위한 자격 요건 제한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송도에서 하는 사업이다 보니 지역의 현안과 사업 등을 잘 이해하는 분양대행사를 선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또 아메리칸타운 3차 규모가 1천700여 세대라 1년에 몇 천 세대씩 분양을 한 업체가 완전하게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인천 업체를 배제하기 위해 특별히 제한을 두거나 특정 업체를 내정한 것은 절대 아니"라며 "인천 업체에 가점을 부여하고, 지분 제휴를 통한 참여도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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