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위해 독하게 살뺀 배우들 <上>

배역을 위해 다이어트 중인 중화권 스타 황샤오밍(황효명, 46)이 최근 웨이보에 충격적인 글을 올렸다. '아침식사는 신선한 공기요 점심은 맑은 물이며, 저녁은 부드러운 달빛'이란 그의 짤막한 글은 최종적으로 15㎏을 빼야하는 그의 건강을 염려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배우들 중에는 황샤오밍처럼 캐릭터를 위해 급격한 감량에 나서는 이가 적지 않다. 심장에 무리가 가는 등 건강문제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된 캐릭터들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찬사를 이끌어낸다. 배역을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한 영화계 스타 중 무려 20㎏ 넘게 감량한 사례도 있다.

■크리스찬 베일 - 머시니스트(2004)

크리스찬 베일 <사진=영화 '머시니스트' 스틸>

감량 하면 떠오르는 배우가 크리스찬 베일(49)이다. 브래드 앤더슨 감독의 '머시니스트'에서 베일은 1년째 불면증에 시달리는 트레버 레즈닉을 연기했다. 키가 183㎝인 그는 체중을 78㎏에서 49.9㎏까지 줄이기 위해 초저칼로리 식단을 유지했다.

크리스찬 베일은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가운데 신진대사는 촉진하고 반대로 식욕은 떨어뜨리기는 극단적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194Cal짜리 작은 참치캔과 90Cal의 중간 크기 사과 한 개, 그리고 물과 블랙커피를 이용했다. 커피는 대사촉진, 사과는 식욕저하를 위해 매일 섭취했다. 더욱이 극한의 식단에 운동까지 병행, 팬들을 놀라게 했다.

■크리스 프랫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크리스 프랫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틸>

마블 캐릭터 스타로드로 사랑받는 크리스 프랫(45)은 6개월 만에 27㎏을 뺀 근성의 소유자다. 워낙 먹을 걸 좋아하는 그는 상당 기간 과체중이었다. 미국 드라마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당시 체중은 136㎏에 달했다.

‘G.I.조’ 오디션에서 떨어진 충격에 다이어트를 결심한 그는 ‘가오갤’의 스타로드를 위해 하루에 3~4시간씩 꾸준히 운동했다. 배역을 위해 일부러 살을 불렸던 경험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그는 "고칼로리 식단을 먹으며 길러진 정신력이 살뺄 때 통제력으로 작용하더라"고 놀라워했다.

■매튜 맥커너히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3)

매튜 맥커너히 <사진=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스틸>

이 작품에서 매튜 맥커너히(54)는 에이즈에 걸린 전기공 우드루프를 열연했다. 남은 생이 불과 1개월이고, 지금까지 먹은 약물이 효과가 없었다는 극한상황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18㎏ 빼야했다.

당시 매튜 맥커너히는 영양사를 만나 4개월짜리 식단을 짰다. 치밀하게 계산된 식단으로 건강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했다. 일주일에 1.6㎏씩 기계처럼 살을 빼면서도 건강은 지켰다. 하루 3시간 덜 자고 운동량도 늘렸다. 사람들이 에이즈와 암으로 죽어가는 것을 본 경험도 체중감량에 도움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참고로 이 영화에 같이 출연한 자레드 레토(48) 역시 엄청난 감량을 해야했다. 두 배우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사이좋게 수상했다.

■나탈리 포트만 - 블랙스완(2010)

나탈리 포트만 <사진=영화 '블랙스완' 스틸>

나탈리 포트만(43)은 2010년 개봉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영화 ‘블랙스완’ 당시 강박에 사로잡힌 발레리나를 위해 체중 10㎏을 뺐다. 다른 배우에 비해 감량 폭이 크지 않지만, 당시 29세였던 그는 안 그래도 날씬한 체형이었다.

당근과 아몬드로 구성된 벌칙 같은 식단에 하루 8시간을 리허설로 보낸 그는 덕분에 ‘블랙스완’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다. 다만 체중 관련 에피소드를 묻는 말에는 “말 그대로 죽을 것 같았다”고 눈물을 쏙 뺐다.

그는 “혹독한 감량은 육체적·감정적으로 저를 지치게 했다”며 “실제 발레리나들은 살인적 감량과 부상을 달고 산다. 무대에선 화려하지만, 막이 내려가면 얼음찜질 없이 잠들지 못하는 고통을 실감했다”고 회고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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