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형 지고, 환·젤리 뜨고…희비 갈린 숙취해소제 시장

이정민 기자 2026. 3. 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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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숙취해소제 효능 입증을 의무화한 이후 숙취 해소 제품의 희비가 엇갈렸다.

드링크류 제품 의존도가 높은 컨디션과 모닝케어 등은 매출이 감소한 반면, 환·젤리 제품을 앞세운 삼양사(145990)의 '상쾌환'만 나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쾌환은 환·젤리 등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드링크류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피해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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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컨디션 3년연속 매출 감소세
동아 모닝케어도 작년 소폭 줄어
2위 상쾌환은 6%↑ 나홀로 성장
제형 다양화에 제로칼로리도 인기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숙취해소 음료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숙취해소제 효능 입증을 의무화한 이후 숙취 해소 제품의 희비가 엇갈렸다. 드링크류 제품 의존도가 높은 컨디션과 모닝케어 등은 매출이 감소한 반면, 환·젤리 제품을 앞세운 삼양사(145990)의 ‘상쾌환’만 나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점유율 1위인 HK이노엔(195940) ‘컨디션’은 3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2023년 620억 원에서 2024년 593억 원, 2025년 521억 원으로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7.5%에서 지난해 4.9%로 하락하며 처음으로 4%대를 기록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컨디션’ 매출액이 3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며 “숙취해소제 경쟁이 치열해져 올해도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동아제약 ‘모닝케어’ 매출도 2024년 101억 원에서 2025년 100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식약처 규제 강화로 반사이익을 예상했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숙취해소’라는 문구를 사용하려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숙취효과를 입증하도록 의무화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등의 유의미한 개선을 시험으로 증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 숙취해소제 177개 제품 중 105개 품목만 식약처 인증을 최종 통과했고 절반 가까운 제품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2위인 삼양사 ‘상쾌환’이 나홀로 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상쾌환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성패를 가른 요인으로는 제형 다양화와 제로 칼로리 제품이 꼽힌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로 제로 칼로리 숙취해소제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선도한 기업이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양사 상쾌환은 제로 칼로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젤리형 스틱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제로 칼로리 숙취해소제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드링크류보다 환·젤리 제형 등 비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끼쳤다. 상쾌환은 환·젤리 등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드링크류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피해간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음주량 감소도 숙취해소제 시장 위축의 배경으로 지적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로, 2023년(324만㎘) 대비 2.6% 감소했다. 출고량이 집계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정민 기자 mind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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