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21의 전투력이 또 한 번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이 최근 양산 1호
AESA 레이더를 출고하면서,
한국형 전투기가 드디어
‘자신만의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AESA는 기존의 기계식 또는
반능동 위상배열(PESA) 레이더와는
차원이 다른 능동형 레이더 기술로,
현대 공중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기술로 꼽히고 있습니다.

AESA의 핵심은 수백에서
수천 개의 T/R(송수신) 모듈이
독립적으로 전파를 생성하고
조향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반면 PESA는 단일 전파발생기에서
나온 신호를 여러 방향으로 분배해
발사하는 구조입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구조 차이를
넘어서 실전에서 ‘생존’과 직결됩니다.
AESA는 임의의 방향과 임의의
주파수로 전파를 발사할 수 있어
탐지 대상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레이더 탐지 회피와
방해 전파(재밍)에도 훨씬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PESA는 송신 주파수가
고정되거나 제한적이라
쉽게 노출되고 공격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AESA는 전파의 위상을
미세하게 조절해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하고 교전할 수 있으며,
특정 주파수로 고출력 빔을 발사해
적 레이더를 마비시키는 재밍 기능까지 갖춘 ‘공격형 레이더’로도 활용됩니다.

실제로 미국 해군의 F/A-18E/F
슈퍼호넷은 AESA 레이더를 통해
180km 거리에서 적 조기경보기의
레이더를 무력화한 사례도 있습니다.
KF-21은 이 AESA 레이더를 통해
다수의 공중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지상 및 해상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해졌습니다.

전투 중 레이더 추적을 피하면서도
장거리 탐지와 교전을 수행할 수 있어,
스텔스 전투기급 전장 정보
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AESA는 기계적 작동 부품이 없어
가볍고 고장이 적으며,
반도체 기반으로 정비 효율도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기술이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를 딛고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한화시스템은 유럽 레오나르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AESA 레이더의 세계 시장 진출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KF-21은 천 개의 눈을 장착하여
보이지 않는 적을 먼저 보고
먼저 조준하는, 진정한 5세대에
근접한 전투기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AESA 레이더 양산은
단지 한 개의 장비 출고가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 전자전력의 위상을
바꾸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