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유언장 재산분할' 파장.. 상속 결단에 '갑론을박'

홍성민 2026. 8. 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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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미리 작성…자녀 중심 상속 원칙 공개
재혼 대비 결혼계약 요구…재산 보호 의지 강조
홍혜걸 상속 비율 제한…부부의 다른 재산관
상속 설계 공개에 엇갈린 여론…지적도 확산

[지데일리] 죽음을 준비하는 방식이 가족의 새로운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여에스더가 유언장을 미리 작성하고 남편 홍혜걸의 상속 비율을 20%로 제한한 사실을 공개했다. 재혼 시 결혼계약서를 요구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히면서 자녀 재산 보호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픽사베이

생전 유언장을 작성하고 배우자의 상속 비율까지 미리 정한 한 방송인의 고백이 공개되면서 상속 문화와 재혼, 자녀의 재산권 보호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부부 사이에서도 재산 승계 원칙을 계약과 법률로 명확히 정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흐름과 맞물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사 겸 방송인인 여에스더는 최근 방송을 통해 이미 유언장을 작성하고 필요한 법적 절차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사후 재산 가운데 남편 홍혜걸에게는 10~20%만 상속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자녀들에게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과 퇴직연금은 남편이 받을 수 있도록 배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재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장치였다. 여에스더는 남편이 훗날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면 반드시 결혼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자녀들에게 돌아갈 재산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이전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부모가 평생 모은 재산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안전망이라는 인식을 강조하며 사전에 분쟁의 소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홍혜걸은 배우자로서 법적으로 보장되는 상속 비율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우자는 민법상 일정 수준의 상속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지만, 여에스더는 자녀 보호 원칙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부부가 방송에서 솔직한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상속을 바라보는 가치관 차이도 함께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속을 둘러싼 갈등은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가족 간 분쟁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유언장 작성이나 신탁, 증여 계획 등을 미리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유언장과 법률 검토가 상속 분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재산을 누구에게 얼마나 남길 것인지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가족 간 충분한 대화와 합의 과정도 함께 이뤄져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재혼과 상속의 관계 역시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다. 배우자가 사망한 뒤 새로운 혼인 관계가 형성되면 상속 구조가 복잡해질 수 있어 미리 계약이나 신탁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자녀와 재혼 배우자 사이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일이 적지 않아 생전 재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여에스더의 선택을 둘러싸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평생 모은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겠다는 결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분쟁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판단"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대로 "배우자를 지나치게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개적으로 상속 비율을 밝히는 방식은 배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결혼을 계약으로만 바라보는 듯해 씁쓸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은 "부부가 함께 일군 재산이라면 배우자의 기여도도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며 균형 있는 상속 원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유명인의 사적인 고백을 넘어 상속과 재혼, 가족의 권리와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는 시대일수록 재산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더 이상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과 신뢰, 법과 계약이 공존하는 새로운 상속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