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뒤끝… ‘이란전 비협조’ 스페인, 나토 방출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응징’하기 위한 여러 선택지를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미 국방부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군사 작전을 지원해주지 않은 스페인의 나토 자격 정지, 영국의 포클랜드섬 영유권에 대한 미국 입장 재검토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개시한 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유럽 동맹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왔다. 그중에서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트럼프를 상대로 가장 강력하게 반전 목소리를 내온 서방 지도자로 꼽힌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미군 공동기지 사용을 불허한 데 이어 미 군용기의 스페인 영공 통과 역시 전면 불허했다.
미 국방부는 이메일에서 “기지 사용과 영공 통과는 나토의 절대적 근간이 된다”며 이를 거부한 스페인을 나토의 주요 직위에서 배제하거나 아예 자격을 정지시키는 방안을 거론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 이메일의 목적은 유럽인들의 특권 의식을 줄이는 것”이라며 “스페인의 나토 자격 정지 카드는 군사적 실익보다 상징적 타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포클랜드섬 영유권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지지를 재검토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인근의 포클랜드섬은 현재 영국이 관할하고 있으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비판하며 군사 지원을 거부했다. 트럼프는 이를 두고 “비겁하다”고 비난하며 영국의 항공모함을 “장난감”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킹슬리 윌슨 국방부 대변인은 이 이메일에 대한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미국이 나토 동맹국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동맹국들이 더 이상 ‘종이 호랑이’가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신뢰할 만한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내부 논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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