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응급의학 전문의 30%, 미용 등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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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을 지키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미용 의료 등 비응급 분야로 개원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전문의가 전문과목과 관계없는 분야에서 개원하는 사례가 증가할 경우, 의료자원이 기형적으로 배분될 수 있는 만큼 개원총량제 등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의료계는 같은 해 배출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30%가량인 40여 명은 개원가 등으로 유입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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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 개원 19개월간 29% ↑
응급실을 지키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미용 의료 등 비응급 분야로 개원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전문의가 전문과목과 관계없는 분야에서 개원하는 사례가 증가할 경우, 의료자원이 기형적으로 배분될 수 있는 만큼 개원총량제 등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개설한 의원 수는 2022년 12월 기준 149곳에서 2023년 12월 170곳, 2024년 7월 192곳으로 증가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개설한 의원 수가 최근 1년 7개월 동안 43곳(29%)이나 증가한 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매년 국내 배출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5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2023년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43명 배출됐는데 이 가운데 100여 명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 전국 응급의료기관에 새로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계는 같은 해 배출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30%가량인 40여 명은 개원가 등으로 유입된 것으로 봤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주로 택하는 분야는 피부미용과 가정의학, 요양병원 등이다.
필수의료 전문의들은 그동안 다른 진료과에 비해 개원을 택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개원의가 비급여진료를 통해 대형병원 의사보다 쉽게 수익을 올리면서 개원가가 필수의료 의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개인병원 수를 진료과목별로 제한하는 독일처럼 개원총량제 도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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