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봐"... 황홀한 철새 군무가 펼쳐지는 철새 여행지 추천 TOP 6
매년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진귀한 철새 군무 장면
수십만 마리의 새들이 하늘에 그리는 그림
겨울철 우리나라 곳곳의 철새도래지에서는 새 수십만 마리가 하늘로 일제히 떠올라 그려내는 환상적인 '군무'가 펼쳐집니다. 겨울이 되면 전국 주요 습지에는 가창오리를 포함해 수많은 겨울철새들이 찾아드는데요.
주로 몽골과 시베리아 일대에 서식하는 겨울 철새들은 차디찬 추위를 피해 비교적 따뜻한 우리나라의 서해, 남해 등지의 습지에 잠시 둥지를 틀고 겨울을 보냅니다. 월동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잠시동안 볼 수 없게 됩니다.
실제로 보면 감동이 벅차오른다는 황홀한 철새 군무. 석양과 갈대와 어우러지면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이 완성되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곧 고향으로 돌아갈 겨울철새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을 위해 '철새 여행지' 6곳을 추천합니다.
1. 군산 나포십자뜰철새관찰소
- 전북 군산시 나포면 옥곤리 905-1
가창오리떼 20~40만 마리의 일몰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군산 나포십자뜰철새관찰소입니다. 수십만 마리의 가창 오리떼는 낮에는 호수에서 쉬며 에너지를 보충하고 밤이 되면 인근 논으로 다같이 날아오르며 군무를 선보입니다.
날이 흐릴 때면 군무가 빨리 시작하므로 보통 일몰 1시간 전부터 인근에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옥곤리 905-3 근처에 별도 주차장이 없어 길가에 주차해야합니다. 이후 둑방으로 걸어 올라가면 탁 트인 곳에서 가창오리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죠.
2. 예산 예당 저수지
- 충남 예산군 예당관광로 102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알려져 있는 예당저수지입니다. 물이 가득 차는 겨울에는 저수지 한 가운데에 떠있는 '미루나무'가 풍경에 운치를 더해주는데요. 해가 저무는 저녁이 되면 미루나무의 이름은 '황금나무'로 불립니다.
나무 뒤편으로 노을이 내려앉기 시작하면 노을빛으로 감싸진 나무의 모습이 황금같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해가 질 때 즈음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가 수면 위로 날아올라 환상적인 군무를 펼칩니다.
농사가 시작되는 3월이 되면 저수지의 물이 빠지고, 가창오리떼도 볼 수 없어 그야말로 '겨울에만' 볼 수 있어 더욱 경이로운 풍경입니다.
3. 철원 두루미탐조관광
- 강원 철원군 동송읍 양지2길 15-21
강원도 철원의 드넓은 평야에는 겨울마다 두루미의 안식처가 됩니다. 철원 평야에서 관찰되는 두루미는 일반적으로 1,000~1,500여 마리, 재두루미는 3~4,000여마리 가량입니다. 평소 보기 힘든 두루미떼를 보기 위해 매년 겨울 2,500~3,000명의 탐조객이 철원을 찾습니다.
두루미탐조관광은 유료로 약 2시간 동안 인근을 순회하며 두루미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탐조활동은 해뜰 무렵과 정오부터 해질 무렵 두 순간이 절정을 맞이하는데요.
천연기념물 두루미 천 여마리가 동시에 하늘로 날아 오르는 장관이 보는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 1코스 DMZ 두루미탐조
✔ 일반 15,000원 (상품권 환급 10,000원)
✔ 학생 6,000원 (상품권 환급 5,000원)
✅ 2코스 한탄강 두루미탐조
✔ 일반 15,000원 (상품권 환급 10,000원)
✔ 학생 6,000원 (상품권 환급 5,000원)
4. 서천 금강하구
- 충남 서천군 마서면 당선리
서천과 군산 사이에 위치한 서천 금강하구에서는 바람에 춤을 추는 갈대 군락과 철새의 군무, 노을의 삼박자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잘 조성된 산책로와 스카이워크, 조망타워 등이 있어 평상시에도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4대강 중 하나인 금강의 하구는 매년 겨울 40여종 50여만 마리 철새가 모여들어 환상적인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큰고니, 가창오리, 청둥오리, 개리 등 다양한 오리류와 기러기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5. 영암 영암호 철새도래지
- 전남 영암군 삼호읍 용앙리
겨울 철새들의 이동통로이자 중간 기착지 역할을 수행하는 영암의 영암호입니다. 겨울에는 오리, 기러기류가 영암호를 거쳐가며 여름이 다가오면 백로류가 다시 찾아옵니다. 인근에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사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여행 코스로도 적합한 곳인데요.
영암호에 서식하는 겨울철새만 100여종 30만 마리 이상이며 방조제 사이로 담수와 해수가 흘러 담수어와 해수어 낚시를 모두 할 수 있어 다채로운 생태관광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6. 고창 동림저수지
- 전북 고창군 성내면 신성리
가창오리는 낮 시간을 주로 군산과 고창 두 곳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고창의 대표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는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면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둑방길을 따라 걷다보면 조금 높은 곳에 자리한 전망대가 위치해있는데요. 작고 고요한 전망대에서 한가롭게 감상하는 철새 군무는 경이로움을 자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