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턱선 실화냐’ 몰라보게 살 빠진 이준석…서울대 강연서 尹 ‘공개 저격’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당대표 시절과 사뭇 다른 '날렵한 턱선'을 선보여 좌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정치와 정치개혁 :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날 강연에서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나가면 당선돼야죠, 이번에는"이라고 사실상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략적으로 보면 상대가 뭘 하는지 모르게 하라고 한다"며 "쟤네(국민의힘) 하는 거 보고, 거기에 따라 전략 전술을 정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금태섭 전 국회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하는 이른바 '제3지대' 성공 가능성과 관련해선 "(창당 이유를) '거대 양당 획일화 타파한다'고 하면, (그런) 틀에 박힌 정당이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정책에 대해서도 날선 평가를 내놨다. 이 전 대표는 "기존 외교와 다른 이질적 선택을 하는 게 나쁘진 않다"면서도 "프로토콜을 너무 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프로토콜은 밖에서 보여지는 국격에 해당하는 것인데, 빨리 자리 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선 "하버드 (대학 연설을) 고집했다는 이야기, 영어 연설에 집착한 것 등(을 고려하면) 국내 정치적 목적이 강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두고는 "(한미 양국 간) 등가교환이 아니라는 느낌을 국민이 받는 것 같다"고 평가 절하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대일 외교 과정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로 표현하는 논란이 불거진 것을 예로 들면서 "일본이 별로 신경도 안 쓰는데 먼저 설설 기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도) 프로토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이 '정당의 인재 영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을 내놓자, 이 전 대표는 "전문가 정치는 안 될 것"이라면서 "수사 전문가가 대통령 되면 어떨지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경험하고 계시죠"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초청 강연이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보수정당 불모지인 호남 지역 민심 회복 방안과 관련 "'인공지능(AI) 인재를 몇 만명 양성하겠다', 이런 것은 누가 봐도 붕 뜬 이야기"라며 "붕 뜬 이야기 말고 구체적인 것들을 찾아 공략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광주가 AI의 대표 도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됐다.
끝으로 이 전 대표는 총선 전망에 대해선 "(당 지지율이) 30%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에 일희일비하고 박수치고 이런 것 자체가 참 웃긴 상황"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날 이 전 대표가 사실상 2024년 총선 출마 공식 선언을 하는 등 강연 내용도 화제였지만, 그의 살빠진 근황도 큰 관심을 모았다.
실제 당대표 시절, 당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 징계 소명 절차를 앞두고 이 전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에 목이 상해서 정말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 저기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 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거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토로한 바 있다.앞서 지난 17일 이 전 대표는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등과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참배에 앞서 이 전 대표는 방명록에 "도도하게 흘러온 5·18 정신의 강물을 거스르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정진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때 희생된 시민들의 묘를 찾아 추모하며 눈시울을 붉혀 관심이 집중됐다.
참배 이후에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 등을 겨냥해 "지난 전당대회 과정 중 일부 몰지각한 '지역감정'에 호소하려는, 또 역사적으로 논란을 일으켜 이득을 보려고 하는 몇 명의 구성원 때문에 당이 흔들려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지도부는 이를 명심하고 당을 운영하길 바란다"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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