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태 연루된 주전만 2명… 롯데, 벌써 2026 가을야구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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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을 위한 담금질의 시간을 보내던 롯데 자이언츠가 뜬금없이 암초를 만났다.
롯데 구단은 13일 "먼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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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026시즌을 위한 담금질의 시간을 보내던 롯데 자이언츠가 뜬금없이 암초를 만났다. 선수 4명(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스프링캠프 훈련지에서 불법 도박장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나승엽과 고승민은 팀의 주전급 선수이다. 2026시즌 롯데의 전력 구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13일 국내 야구 관련 커뮤니티엔 대만 현지 게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롯데 소속 선수들이 촬영된 CCTV 화면이 확산됐다. 12일 촬영된 해당 영상에선 롯데 선수들이 모니터가 설치된 각자 자리에 앉아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CCTV 속 인물들이 롯데 선수들이며, 이들의 원정 도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이러한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롯데 구단은 13일 "먼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 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4명의 선수들 모두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생겼다. 롯데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사태가 심각한만큼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꽤 높다.

만약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 롯데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긴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팀의 주전 2루수와 1루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선수가 2024시즌보다 퇴보한 모습을 보였고 한동희의 전역으로 인해 내야진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롯데의 현재이자 미래인 선수들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갖춘 두 명의 내야수가 시즌 초반 모두 이탈한다면 롯데로서는 큰 전력 공백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고승민, 나승엽의 2024시즌, 2025시즌 주요 성적
고승민 2024시즌 타율 0.308 14홈런 OPS 0.834, 2025시즌 0.271 4홈런 OPS 0.7
나승엽 2024시즌 타율 0.312 7홈런 OPS 0.880, 2024시즌 타율 0.229 9홈런 OPS 0.707
2017시즌 이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고 있는 롯데. 지난해에는 3위를 질주하다가 시즌 막판 7위로 추락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부터 도박 파문으로 암초를 만났다. 벌써부터 가을야구에 빨간불이 들어온 롯데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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