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가는 양민혁, 시즌 12호골 명장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는 강원FC의 18세 공격수 양민혁이 팬들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강원FC는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양민혁은 전반 35분 김강국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결승 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이번 득점은 그의 시즌 12호 골로, 강원은 이 승리로 승점 64점(19승 7무 12패)을 기록하며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쳤습니다.

경기 후 양민혁은 "시즌 초반 공격포인트 5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이미 뛰어넘어 만족스럽다"며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배 같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윤정환 감독과의 이별에 대해선 "감독님이 항상 아들처럼 대해주셨다. 나도 아버지처럼 생각하며 감사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또한, 손흥민과의 조언 여부를 묻는 질문엔 "아직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빅리그에 가는 만큼 자리를 잘 잡아 손흥민 선배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 38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12골 6도움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강원 구단 최연소 기록을 세웠으며,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에 오르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다섯 번 수상하며 리그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고, A대표팀에도 처음 발탁되었습니다. 지난 7월 말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