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임헌섭기자] 기아(Kia)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2026년형 카니발(Carnival) MPV의 가격과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카니발은 기존 내연기관(ICE) 모델에 더해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이 새롭게 추가되며, 보다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26 카니발은 총 9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ICE 기본형인 LX FWD 모델이 3만6,990달러(약 5,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HEV SX 프레스티지 트림은 5만3,090달러(약 7,300만 원)로 책정됐다. 기존 ICE 모델과 동일한 가격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트림은 LXS부터 SX 프레스티지까지 동일한 트림 구성을 따라간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12.3인치 터치스크린은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상위 트림에서는 계기판과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확장된다. 또한 차량 내 Wi-Fi 핫스팟, OTA(Over-the-Air) 무선 업데이트 기능, 디지털 키 2.0,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커넥티비티 기능도 대거 탑재된다.

주행 안전을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강화됐다. 기본 사양으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보행자 및 교차로 감지 기능, 차선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운전자 주의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제공되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2), 서라운드 뷰 모니터, 블라인드 뷰 모니터 등은 상위 트림에서 적용 가능하다.

기아는 이와 함께 카니발의 디자인과 존재감을 강조한 '다크 에디션' 스타일 패키지도 모든 파워트레인에 적용 가능하도록 구성해, SUV와 같은 강인한 외관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했다. 특히 SX와 SX 프레스티지 트림에 한해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다크 에디션과 함께 제공돼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2026년형 카니발은 실용성과 프리미엄 편의성, 그리고 전동화 전략을 모두 담은 모델로, 북미 시장에서 경쟁 MPV 및 SUV 모델과의 격차를 한층 좁힐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