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 되길" 다카이치 "다음엔 日지방온천서"

정유선 기자 2026. 5. 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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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선유줄불놀이를 보고 있다. 2026.5.19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고향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하게 돼 더욱 뜻 깊다”며 “다카이치 총리 재임 이후 약 7개월 동안 네 차례나 만나다 보니 양 정상 간 인연도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했을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연주를 직접 가르쳐준 것을 화제로 올리며 “양 정상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교감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유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는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만찬이 양국 교류와 우호 협력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일 국회 일정이 있어 술을 마셔야 할지 매우 고민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전화해서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해볼까요”라고 농담을 건네 참석자들이 함께 웃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거리에서 환영해준 안동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시내 곳곳에 걸린 선거 현수막이 일본의 현수막보다 큰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하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 선거 기간인지 묻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특히 “다음 셔틀외교는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에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이 “온천에 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추진되는 것이냐”고 화답했다.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다음엔 일본에 오실 것인데 온천으로 갈까요, 어디로 갈까요”라고 물은 연장선상이다.

이날 만찬상에는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이자 보물인 ‘수운잡방’에 나오는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이 올랐다. 안동찜닭의 원형이 되는 닭요리인 ‘전계아’와 안동 한우 갈비구이 등이다.

만찬주로는 양국의 화합과 우정의 의미를 담아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안동소주와,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의 사케를 함께 냈다.

한일 정상은 만찬을 마친 뒤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통문화 ‘선유줄불놀이’와 창작 판소리 곡 ‘흩어지는 불꽃처럼’ 공연을 즐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26.5.19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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