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외롭다는 말을 하는 5060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남편과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어서 주변에 털어놓기도 애매하다고 합니다.형편이나 성격의 문제로만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배경 세 가지를 짚어 보겠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대화가 없습니다
한집에 있는 시간은 늘었는데 주고받는 말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각자 휴대전화를 보다가 하루가 끝나는 날이 많아집니다. 물어봐도 짧은 대답만 돌아오면 다음부터는 묻지 않게 됩니다. 사람이 옆에 있는데도 혼자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상태가 길어질수록 외로움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자식이 떠난 자리가 생각보다 큽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에는 하루가 저절로 채워집니다. 그런데 자식이 독립하고 나면 그 시간이 통째로 비게 됩니다. 연락이 뜸해지는 것을 서운해하면서도 티를 내지 못합니다. 오래 붙잡고 있던 역할이 사라지는 경험이라 허전함이 큽니다. 이 시기를 지나며 처음으로 외롭다는 말을 하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줄었습니다
친구들도 각자 사정이 생기면서 만남이 뜸해집니다. 가벼운 안부는 나눠도 속 이야기를 꺼낼 자리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남편에게 말하기에는 반응이 예상돼서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혼자 삭이는 일이 늘면 외로움이 습관처럼 굳어집니다. 이 부분을 가장 크게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옆에 사람이 있어도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관계의 개수보다 마음을 나눌 통로가 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오늘 한 사람에게라도 짧게 안부를 물어 보시면 어떨까요. 감정이 오래 이어지거나 일상이 힘들어질 정도라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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