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기자회견] 'VIP석 관전' 벤투 "아무런 영향 없을 것" (일문일답)

김대식 기자 2022. 12. 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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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파울루 벤투 감독은 프로페셔널하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한 뒤에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벤투 감독은 김영권과 함께 1일 오후 2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미디어 센터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제가 벤치에 있지 못해도 선수들은 큰 영향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선수들과 함께 호흡해왔다. 제가 없어도 대신해 줄 코칭스태프가 있다. 충분히 공백을 채워줄 선수가 있다. 독립적으로 제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빈 자리를 걱정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각오

당연히 계속해서 열심히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를 극한으로 밀어 붙여야 한다.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상대가 훌륭한 팀이라는 걸 안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강한 팀이다. 지금까지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16강에 진출했다. 우리에게 어려움을 주는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어려운 만큼 가한 팀을 뛰어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  

-벤치 지시 불가

제가 벤치에 있지 못해도 선수들은 큰 영향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선수들과 함께 호흡해왔다. 제가 없어도 대신해 줄 코칭스태프가 있다. 충분히 공백을 채워줄 선수가 있다. 독립적으로 제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전략과 전술을 알아서 잘 펼쳐줄 것이다. 제가 내렸던 결정도 흔히 독단적으로 내리지 않아서 팀으로서 잘 결정할 것이다. 모두가 함께 결정할 것이기에 그들을 신뢰하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포르투갈은 강한 팀이다. 모든 수비수, 공격수까지 빈 공간이 없는 편이다. 모든 포지션이 강하다. 포르투갈은 16강에 1위로 올라가고 싶어할 것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어려운 팀을 상대로 했을 때 모든 역량을 다 꺼낼 것이다. 

-호날두 수비 계획

준비하고, 훈련할 때 여러 가능성에 대비한다. 팀으로서 공격, 수비를 생각해야 한다. 상대가 어떻게 공격하고, 수비하는지도 분석한다. 가장 뛰어난 선수들의 기량도 고려해야 한다. 최고의 방법은 특정 선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로서 대비하는 것이다.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대화하는 시점

벤치에서 지시를 할 수 없다.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이 될 것이다. 기자회견에 나올 수 있어서 FIFA 측에 감사하다. 제 선수들과 3경기 동안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선수를 보러 경기장에 간다. 

-포르투갈전 경기 계획

포르투갈이 H조에서 1위지만 할 수 있는 건 야심을 가지고 최고의 경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포르투갈이 얻을 수 있는 결과뿐 아니라 우리의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선수들에게 강조할 부분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갈 것이다. 

-황희찬 출전 여부

황희찬이 훈련을 하고 있지만 출전할 것인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월드컵 경험

사실 이렇게 긴장하는 건 수명을 줄이는 일이다.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게 기쁘고 좋다. 20년 후에 이런 경험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쌓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월드컵에 참가하는 건 감사하다. 

-호날두의 이번 월드컵 성공 여부

다음에 포르투갈 기자회견에서 질문해주길 바란다. 

-감독으로서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금까지 경기에서 보여준 수준은 높은 퀄리티였다. 팀 이미지도 좋았다. 경기 접근 방식과 상대도 달라졌다. 우리가 첫 번째 경기에서는 잘했다. 준비를 잘한 팀을 상대로 했다. 2차전에서는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후반전은 더욱 그랬다. 3번째 경기에서도 그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승리할 기회도 있을 것이다. 축구에서는 주도권을 가져도 때로는 원하는 만큼 효과적으로 경기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감독으로서 20년 경력이 있지만 이번 경기로 내 경력이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내 능력을 증명하겠지만 내일 경기가 내가 좋은 감독인지 나쁜 감독인지는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항의 관련

최선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반응을 보인 건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서 보인 반응이다. 제가 보인 반응은 실수였을 수도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순간이었다. 불공정한 결정이었다. 일관성도 없었다. 

-포르투갈 국가와 애국가를 동시에 듣는 심정

애국가가 들릴 때도 어떠한 감정이 생길 것이다. 저는 포르투갈 국가를 따라부를 것이다. 태어날 때 죽을 때부터 포르투갈 국민이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코칭을 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2002 월드컵에 대한 기억

한국이 이겼기 때문에 한국 분들에게는 좋았을 것이다. 저한테는 결과와 별개로 전 세계 대회에서 제 국가를 대표로 했다는 점에 자랑스러웠다. 선수로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는 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4년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

좋다. 대표팀을 4년 이상 함께 해왔다. 4년이 종료가 되고, 월드컵 여정이 끝난다면 과거와는 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뭔가 마무리를 짓는 순간이 될 수 있다. 목적은 달성했다. 월드컵에 왔다. 선수와 감독 모두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위해서 열심히 했다. 그 결과로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만족한다. 내일 어떤 결과와도 만족할 것이다. 그렇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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