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입사지원자 대상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진행
청년 실업률이 7.5%에 달할 정도로 청년들의 구직난이 심각한 가운데 삼성그룹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26~27일 이틀간 진행됐다.

주말 동안 GSAT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개사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중이며 GSAT에 이어 면접과 건강검진을 통해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한다.
GSAT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로, 올해 GSAT 문제 중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마트폰, 바이오 등 삼성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문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지속하고 있으며 GSAT는 올해로 도입 30주년을 맞았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확대,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은 대규모 공채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에도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10만5000여명에서 2024년 말 12만9000여명으로 5년 새 2만4000명가량(23%) 늘어났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학력·국적 등을 제외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직급 통폐합,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 등으로 인사제도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