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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성능·품격·주행·감성·안전까지, “XC60 하나로 충분하다”

조회수 2023. 4. 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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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와 미니멀리즘·실용성 추구
기본 적용되는 안전사양, 아빠차로 자격 핵심 요건
XC60 B6. 사진=볼보자동차


XC60은 브랜드 라인업, 집안에서는 둘째쯤 된다. 맏형이 XC90인데, 듬직하고 부잣집 아들 이미지를 풍긴다. 아빠 차로 좋지만, 무게를 너무 잡고 있어 재미는 별로 없다. 이 집 막내는 XC40이다. 쿠페형과 일반형 이란성 삼쌍둥이이다. 하나는 일반 가솔린 차, 다른 둘은 전동화 심장을 달고 있다. 가장 귀염받고 재미는 있지만, 덩치가 작아 혼자 즐기기에 좋을 뿐 아빠 차로는 인기가 없다.

특출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가 아빠 차로는 가장 좋은 것 같다. 몇 해 전 방영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도 가장 책임감 강한 주인공이 삼형제 중 둘째이지 않았던가. 가운데 낀 XC60은 ‘아빠 차’의 정의를 다시 내릴 수 있는 차다.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크기도 충분하다. 디자인도 이 정도면 마음에 든다. 퍼포먼스도 이제는 꽤 나오는 편이다. 아내도 이 정도 차라면 마음에 들어할 수 있을 거 같다.

차체 크기는 4710㎜ 길이, 너비 1900㎜, 높이 1645㎜, 휠베이스가 2865㎜이다. 운전석은 180㎝ 남성 기준으로 넉넉한 사이즈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차라도 운전석 공간은 잘 나온다. 깔끔한 소재, 시트 포지션, 마사지 기능 등이 마음에 좀 더 넉넉한 공간감을 줄 뿐이다. 주차장에서도 사이즈가 잘 맞는 차체 크기로 부담 없는 이미지는 아내가 더 좋아할 거 같다.

뒷좌석 공간도 카시트를 떼고 붙이는 데 허리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다. 당연히 대형 SUV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10년 육아에 거북목 예방은 감사할 따름이다. 여차하면 트렁크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6:4 폴딩 시트로 평탄화 작업을 해 아이들을 넣어 두고, 가져온 간이의자를 차 옆에 펼쳐 아내와 커피 한 잔, '차크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트렁크 공간은 확장 시 1410L, 기본 용량은 483L라고 한다. 공간 너비를 보면 한 덩치 하지만 승차감 좋다고 소문난 스토케 유모차도 거뜬히 실을 수 있을 정도다.

승차감은 XC60도 만만치 않다. SUV 타이틀을 달았지만, 이전보다는 자세를 한참 낮췄다. 그러면서 전방 시야 높이도, 차체의 무게 중심도 달라졌다. 19인치 휠은 좋은 선택이었고, 넓은 편평비를 가진 타이어를 신겼지만, 엉덩이에 전달되는 노면 충격은 크지 않다. 앞쪽 더블 위시본, 뒤쪽 인테그럴 링크 서스펜션은 좀 의외였지만, 좋은 방향으로 놀랍다는 뜻이다. 운전하는 데는 한 가지 주행모드로 복잡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의 퍼포먼스를 끌어낼 수 있다. 한마디로 편안하고 쉽다.

아빠 차 자격으로 갖춰야 하는 가장 핵심 요소가 남아있다. 바로 볼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전’이다. XC60은 볼보에서도 시티세이프티가 가장 먼저 적용된 차다. 시티세이프티는 긴급 제동이 필요할 때 알아서 정지해주는 주요 기능 등을 통합해 놓은 것을 말한다. 내 차 안에 소중한 가족은 물론 외부에서 발생하는 사고까지 미연에 방지해 아빠의 안녕까지도 생각한다. 사실 이 차가 2.0L 가솔린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달고 효율적이면서도 최고출력 300마력을 내면서 35.7㎏·m 토크감까지 자랑한다는 내용은 굳이 알 필요가 없다.

XC60은 볼보자동차의 근현대사를 함께하는 차다. 전환기에 딱 끼어 있다. 2008년 탄생한 1세대 모델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17년 나온 2세대 모델은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 요즘 볼보차는 성능도 좋아졌지만, 품격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가격도 소폭 오르긴 했지만, 아직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출중한 편이다. 거기다 신뢰할 수 있는 안전기술이 적용돼 있다. 퍼포먼스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내 가족의 안녕을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해도 될 거 같다.

볼보 XC60 B6 인테리어.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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