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왜 샀지" 벤츠 SLK 200 사면 안 되는 이유

벤츠 SLK 200의 단점은 트렁크 수납이 작다 이런 거 빼고 누구나 다 아는 잡소리가 심하다는 점입니다. 방지턱 오를 때, 이리 가고 저리 가고 할 때마다 '끼익 끼익'하는 잡소리가 납니다. 잡소리에 예민하신 분들은 절대 타면 안 되는 차량입니다.

특히 하드탑 쪽에서 잡소리가 심하고, 보조석 뒤쪽에서 심합니다. 다행히도 운전석 쪽은 덜한 편입니다. 고치려고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냥 타야 합니다.

소프트탑은 보통 천이다 보니까 날씨나 영향을 많이 받고, 관리도 힘든데 하드탑은 관리는 그보다는 수월하지만 고질병이 있습니다. 루프탑에 보면 들뜸 현상이라고 있는데 이게 겨울에는 괜찮은데, 햇빛에 노출이 되거나 여름에 열을 많이 받으면 들뜹니다. 실내 쪽은 괜찮은데 바깥에서 보면 들뜬 것이 확연하게 보일 정도로 볼록하게 들뜹니다. 이때 오픈한 상태로 트렁크에서 10~20분 정도 식히면 원상 복귀가 돼 있습니다. SLK 타시는 분들은 아마 다들 겪는 현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고치려면 다 뜯어내서 SLC에 있는 루프탑을 그대로 이식하면 되는데, 그 비용이 상당합니다. 이 SLK가 2016년에 단종된 이후에 페이스리프트가 되면서 모델명이 SLC로 넘어갔는데, 부품값이 어마 무시하고, 부품 수급도 어렵습니다.

이 차량도 엔진 경고등이 뜨는 캐니스터 문제라고 해서 진단을 받았는데, 이 부품이 오는 데 한 달 걸린다고 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6주가 지나도 안 오고 있다고 합니다. 벤츠는 벤츠이기 때문에 정비에 상당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다른 단점으로 고질병 중에 하나인 열선시트의 열선이 잘 끊어진다는 점입니다. 잘 끊어져서 작동을 안 합니다. 뽑기를 잘해야 이런 경험을 안 한다고 하는데, 상당한 분들이 열선이 끊어지는 경험으로 수리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차의 미션도 단점으로 꼽아야 합니다. 미션이 심하게 말해서 너무 멍청합니다. 에코 모드로 넣으면 반응이 너무 느리고, 스포츠 모드를 넣고 가면 반응은 좋은데 좀 멍청하게 작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6단, 7단으로 고속주행을 하다가 앞차가 브레이크를 살짝 밟는다면 이 차의 미션이 그냥 다운시프트 2단을 해버립니다. 7단에서 5단으로 그냥 확 내려가 버립니다. 다시 액셀에 밟으면 자동으로 단수를 올려줘야 되는데, 밟고 있으면, RPM이 한 6,000인데도 우웅 하다가 바뀝니다. 엄청 굼뜨고 느리다는 것을 이 차 타시는 분들은 다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에코 모드나 스포츠 모드로 다니는데, 고속주행하거나 드라이브를 할 때는 매뉴얼 모드를 놓고 수동 운전을 합니다.

이 차는 고속도로에서의 연비는 장점이지만 시내 일반 도로에서의 연비는 단점입니다. 고속도로에서는 14km/L까지 나오는데, 시내 주행에서는 스포츠 모드를 넣고 타면 6~7km 정도의 연비가 나옵니다.

벤츠 SLK의 한 달 유지비 중에서 보험료는 자차 포함해서 지금 255만 원 정도입니다. 이 차의 연식도 오래되고 하드탑이어서 보험사에서 잘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K8 보험료는 60만 원 정도 내는데, 벤츠 SLK 보험료가 약 3~4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세금은 1년에 한 45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만약에 이 차를 사게 되면 일단 수리 기간은 무조건 생각을 하고 부품이나 소모품을 미리 확보해야 합니다. 일단 수리에 대한 불편함을 안고 구매를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무조건 부품이 다 독일에 있습니다. 이 차를 첫차로 사는 것은 안됩니다. 하지만 세컨카로 타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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