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뚫린다더니 진짜였다” 입주 4년 만에 지하철 들어온다는 동네

출처: 뉴스 1

인천 1호선 연장 개통
서울역 40분대 진입
역세권 기대 단지 급부상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는 2기 신도시 가운데서도 서울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2021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거주 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서구에서 ‘검단구’로 분구를 추진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검단신도시는 그동안 지하철이 없어 출퇴근 등 교통 여건에서 불편함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입주 4년 만에 드디어 철도가 들어오게 되면서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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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호선 검단 연장 구간은 계양역에서 검단호수공원역까지 총 6.8km로, 아라역, 신검단중앙역, 검단호수공원역 등 3개의 정거장이 신설된다. 인천 1호선은 기존에 부평역, 인천시청역, 송도달빛축제공원역 등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계양역에서는 공항철도와의 환승이 가능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현재 원당동 A단지에서 계양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약 30분, 18개 정류장을 지나야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연장선이 개통되면 단 두 정거장 만에 계양역까지 이동이 가능해지며, 서울역까지의 출퇴근 시간도 약 1시간 15분에서 40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철도는 인천공항행과 검암행으로 나뉘지만, 서울역에서 어떤 열차를 타더라도 검암역까지는 운행되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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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는 여전히 곳곳에서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며, 검단호수공원역 인근은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에는 불로동 일대의 ‘검단호수공원역호반써밋’, ‘제일풍경채검단 3’, ‘검단중흥 S클래스에듀파크’ 등의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또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 등은 신설 역세권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은 아라역 인근 단지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아파트들이 있어 지하철 개통 시점에 바로 역세권 프리미엄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거래량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원당동 ‘우미린더시그니처’의 경우 1월과 2월 각각 3건, 2건에 그쳤던 거래가 3월에는 6건으로 늘었고, 4월에도 15일 기준으로 3건이 거래됐다.

출처: 뉴스 1

매매가격은 아직 큰 변동이 없지만, 개통 시점 전후로 전셋값 상승 가능성은 제기된다. 교통 호재는 일반적으로 발표 시점이나 착공 시점에 시장에 반영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실제 개통 무렵에는 이미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인천 1호선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당하동 등의 일부 단지는 ‘지하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검단신도시에는 이번 인천 1호선 외에도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이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공항철도와 9호선 직결 사업이다. 이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검단에서 서울 강남권으로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진다. 현재는 공항철도로 김포공항역까지 이동한 뒤 9호선으로 갈아타야 하지만, 직결이 이뤄지면 환승 없이 바로 강남권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다만 경제성 문제나 사업비 부담 주체 등을 둘러싼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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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교통 호재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안이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해 초 검단신도시를 지나 김포까지 연결하는 5호선 연장 조정안을 발표했다. 5호선은 여의도, 광화문 등 핵심 업무지구와 연결되기 때문에, 연장이 이뤄질 경우 출퇴근 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차역 선정 문제를 두고 인천과 김포 간 이견이 지속되고 있어 사업이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도 검단역 정차가 예정되어 있다. GTX-D는 강남, 삼성, 잠실, 수서 등 서울 동남권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실현된다면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그러나 GTX-D 역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정식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완공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인천 1호선 개통은 검단신도시의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시작일 뿐이며, 중장기적으로는 9호선 직결, GTX-D, 5호선 연장 등 추가 교통망 확보가 병행돼야 실질적인 자족 기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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