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커의 레시피 : 우선순위 설정이 중요한 이유

오늘도 팁스터 뉴스레터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이커들의 커피챗'은 '프로덕트 레시피 클럽' 운영을 시작으로 뉴스레터 이름을 '메이커들의 레시피'로 변경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PM/PO의 주요 업무 단계와 역량에 따라 메이커들과 에디터들이 생각을 담아볼 예정이에요.

메이커들의 레시피 두 번째 주제는 '우선순위'로 메이커들이 생각하는 우선순위 설정에 대한 내용을 듣고, 정리해 봤어요. 그럼, 이번 뉴스레터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우선순위 설정의 중요성

우선순위 설정이 중요한 이유를 브런치에도 작성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 같아요. 한 가지를 더하자면 우리 팀의 상황에 맞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인데요. 우선순위 설정에 필요한 방법론, 프레임워크는 이제 다양한 자료로 접할 수 있지만, 이를 그대로 활용할 경우 업무 과정에서 뒤늦게 우리와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업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프로덕트 레시피 클럽'에 참여중인 메이커들이 우선순위 설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아래와 같은 구분에 따라 살펴볼게요!

  • 우선 순위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 우선 순위 설정 시 활용하는 기준
  • 우선 순위에 포함될 내용을 관리하는 방법
  • 우선 순위 설정을 하면서 어려운 점

프로덕트 디자이너 테싯, 제한된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 우선 순위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제한된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팀원들이 생각하는 서비스 방향성 얼라인을 맞추며, 나아가 왜 이 서비스에서 이 일을 하는지 되새기는 장치로 사용하고 있어요.

✅ 우선 순위 설정 시 활용하는 기준

Shape up 방법론 사용

팀원 개개인이 해결해야 한다 생각하는 문제를 들고와 배팅 테이블에 올리고 팀원 다같이 토론 후 선정, 6주간 선정된 문제 해결, 다시 배팅 테이블 토론하는 방법이예요.

특정 UI나 정책을 개발할지 말지에 대한 정도의 작은 우선순위 내용은 임팩트(x축)와 개발공수(y축)를 그래프를 그려 순서를 지정하고 있어요.

✅ 우선 순위에 포함될 내용을 관리하는 방법

문제를 들고올 때 문제 정의/문제 해결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1~6주)/대략적인 솔루션/위험성/다루지 않아야 할 부분을 포함하여 노션 페이지에 작성해요.

해결하기로 선정된 문제와 해결할 팀원이 정해지면 팀원들(디자인+개발)끼리 1주간 기획회의하여 Scope 선정, 이후 Scope 하나씩 쳐내며 작업해요.

✅ 우선 순위 설정을 하면서 어려운 점

한나절 토론 후 바로 정하고 당장 다음주에 일을 시작하다 보니 토론 당시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이 발견되거나, 타이밍이 중요한 업무가 과대평가 될 때가 있어요.

토론할 당시의 분위기, 팀원들의 집중력, 숙련도에 따라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면 작업하는 6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토론할 때 압박이 매우 높은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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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 Up은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Basecamp에서 사용하는 개발 방법론을 담은책인데요. 흔히 2주 스프린트로 대표되는 Lean한 방법론과 다르게, Shape Up 에서는 다음 사이클을 통해 제품을 개발해요. : Shaping(6주), Betting(2주), Building(6주) 이 아티클에서는 방법론에 대한 도서를 한국어로 번역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요!


서비스 기획자 올니, 각 팀원의 업무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 우선 순위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항상 개발 목표를 임원급에서 정한 뒤 전달받기 때문에, 그때그때 전달된 업무를 수행하기에도 급급했기에 우선순위를 팀 내부에서는 별도로 지정하지 않았어요. 또, 정해진 목표 외에도 갑작스럽게 VOC에 따라 크고 작은 업무들을 처리해야 해 2~3개의 스쿼드가 분주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개발 파트를 맡은 분들의 업무의 공백이 생기면 ‘기획서 부재’의 탓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분명 기획서 없이도 개선이 필요한 업무가 존재했지만, 그저 쌓아 두고만 있기에 누구도 손대지 않는 업무들을 각 팀원의 업무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 우선 순위 설정 시 활용하는 기준

개발 목표와 일정이 정해져 내려오기 때문에 우선순위 설정에 특정 방법론을 적용하진 않습니다. 최우선은 대표님/임원급 요청 사항으로 설정하고, 서비스 특성상 2, 3분기에 사용자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1, 4분기에는 개발 기간이 길고, 임팩트가 큰 기능들을 준비하여 2분기에 오픈하고 있어요.

서비스 운영 중 긴급한 이슈는 즉시 논의하여 가까운 배포 일정에 맞출 수 있는 경우 일정에 끼우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각 스쿼드에서는 우선순위 리스트를 참고하여 기획서 없이도 진행이 가능한 업무(버그, 간단한 개선)나 차기 진행 업무를 미리 준비해요.

✅ 우선 순위에 포함될 내용을 관리하는 방법

아이디어, 개선 사항, 개발 요청 사항, VOC는 노션에 작성해 두고 중요도, 긴급성에 따라 즉시 회의하거나 우선순위를 논의하는 회의에서 다 함께 차기 개발 항목에 대하여 논의해요. 노션에는 구분(요청 사항/개선 사항/VOC/버그 등), 요청자, 중요도(5단계), 리소스(기획/디자인/개발), 난이도, 담당자, 진행 상태, 마감일, 완료일 등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 우선 순위 설정을 하면서 어려운 점

회사의 우선순위에 매번 ‘No’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저를 발견했을 때인데요. 회사의 목표를 만족할 수 있도록 개발 일정을 조정하거나, 고객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다른 방식으로 회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여 결국에는 회사의 목표를 달성시켜 왔지만 No를 말씀드리며 설득하는 과정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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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CoW, Waling Skeleton, RICE, Kano, ICE 모델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글이에요.

MoSCoW : 작고 복잡하지 않은 프로덕트/서비스를 위한 가장 간단한 접근 방법

Walking Skeleton : 기본 아키텍처의 PoC(Proof of Concept : 기술 검증 버전)

RICE : 우선순위를 설정하기 위해 등급 점수 모델이라는 방법을 사용

Kano : 고객기반 우선 순위 지정 방법, 프로덕트/서비스 기능에 대해 사용자들의 만족도와 행동이 다르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시작


PO 스테파네트,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

✅ 우선 순위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우선순위는 '무엇을 선택하느냐'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혹은 하지 않을지, 또는 미룰지)'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각해요. 아무리 큰 회사나 조직에서 일을 하더라도 결국 시간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모든 구성원들의 '하고 싶은 일'들은 늘 차고 넘치더군요(ㅋㅋㅋ) 잘 정리한 우선순위는 개인업무의 효율에도 도움을 주지만, 함께 일을 하는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방향성을 잡아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 우선 순위 설정 시 활용하는 기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얼마나 시급한지 (하거나/하지 않았을 때의 파급력이 곧바로 발생하는지)

비즈니스 임팩트 (KPI 달성 기여도, 마케팅 효과, 사용자 확보, 비용 절감 등)

얼마나 빠르게 완료할 수 있는지

일의 규모 (프로젝트 또는 개별업무를 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

✅ 우선 순위에 포함될 내용을 관리하는 방법

툴은 노션과 구글 캘린더, 스프레드시트를 함께 사용하며, 각각의 역할은 조금씩 달라요.

노션: 구성원 간 프로젝트/task 공유, 협업 대상자 설정, 진행 현황 파악, 공통 우선순위 설정 및 공유

구글 캘린더: 개별 업무 기록, 매일 변하는 개별 업무별 우선순위 정리

스프레드시트: 제품별 우선순위 설정 기준, 분기 및 연간 단위의 우선순위를 가지는 큰 덩어리의 업무 기록, 백업용도

✅ 우선 순위 설정을 하면서 어려운 점

가장 어려운 점은 아주 현실적이지만 늘 난감한 '변수'를 맞이할 때 같아요. 음... 조금 더 편하게 이야기해 보자면,

내가 틀렸다 (나의 판단착오로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했을 때): 스스로의 각성(?)만 필요한 개인 업무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개발자나 협력사의 일정 변경도 함께 필요하거나 고객에 대한 공지를 수정해야 할 때는 정말 정신이 아득해져요.

내가 맞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하는 상급자나 대표님을 맞닥뜨릴 때

확률과의 싸움: 현실의 업무에선 '성사 가능성'이나 '일정' 등을 운에 맡겨야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이러한 경우가 2)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상황도 있고요.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을 감내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할 때만큼 곤욕스러운 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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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를 정하는 가장 고전적이고 유명한 방법론인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소개하는 글이에요. 해당 방법은 일의 중요도와 긴급성, 두 가지 척도에 따라 4가지 형태의 업무로 분류하는데요. 1. 중요하고 긴급 / 2. 중요하고 긴급하지 않음 / 3. 중요하지 않고 긴급 / 4. 중요하지 않고 긴급하지 않음 이때, 무엇이 중요한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렇게 설정한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서비스 기획자 Sunny, 제한된 시간 안에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

✅ 우선 순위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제한된 시간 안에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우선순위 설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우선 순위 설정 시 활용하는 기준

업그레이드 건 산정 시에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매겨서 진행해요. 1) 오류사항, 2) 제품(개발) 로드맵, 3) 고객사 요구사항 (동일한 요구사항이 여러 고객사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경우)

업무 진행 시에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매겨서 진행하고 있어요. 1) 당장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 (상대가 나의 답변을 기다리는 경우), 2) 기한이 정해져 있는 경우 (정해진 기한이 동일할 경우에는 빨리 쳐낼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처리하는 편입니다!)

✅ 우선 순위에 포함될 내용을 관리하는 방법

개발팀 및 PM 소통은 GitLab을 활용하여 관리하고 있어요. 기능을 이슈로 등록하고 기획/개발 일정에 맞춰서 기획-개발-PM 협의를 통해 업그레이드 건을 산정해요 1) 업데이트 시기, 2) 개발/QA 진행 현황, 3) 오류/개선에 대한 라벨을 붙여 관리해요. 변경내용이나 이슈사항은 해당 이슈에 코멘트를 남겨서 히스토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어요.

현업 소통은 구글 시트를 사용해서 관리해요.

개인 업무나 회의록 등은 노션을 활용하는데요. 프로세스나 케이스에 따른 정책을 설계해야 할 때는 직접 쓰면서 정리하는 게 더 편해서 그런 경우에는 수기로 작성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 우선 순위 설정을 하면서 어려운 점

업무를 진행하면서 제가 설정했던 우선순위가 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님 지시사항, 고객사 요구사항 등) 이런 경우가 가장 난감한 것 같아요.

우선순위가 높은 건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우선순위가 낮은 일은 계속해서 밀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선순위가 낮은 업무를 관리하는 게 어려웠던 경험이 있어요.

💡 함께 읽어보면 좋은글

갑작스레 우선순위가 변경되는 일을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것 같아요. 이럴 때 정말 중요한 건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공통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글에서는 전사가 활용할 수 있는 우선순위 설정 공식을 만들어 변수가 생기더라도 기준에 따라 의사결정을 다시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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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의 업데이트 전/후와 실무자의 코멘트가 담긴 '업데이트 소식'
  • 다양한 메이커의 실무에 대한 노하우가 담긴 '메이커들의 커피챗'
  • 서비스의 문제해결 방법을 산업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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