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3년을 기다렸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1억 8천만 원 넘게 비싸졌다면 어떨까요.
당첨만 되면 한숨 돌릴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공공분양 이야기입니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와 본청약 확정 분양가 사이에 큰 차이가 벌어졌고, 사전청약 당첨자 29명 가운데 14명은 본청약에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대체 3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논란의 중심은 인천 계양 A6블록 전용면적 84㎡입니다.
2023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약 5억 2,770만 원이었지만, 본청약에서 확정된 분양가는 약 7억 1,433만 원으로 제시됐습니다.
차이는 무려 1억 8,663만 원입니다.
사전청약 때 예상했던 금액만 생각하고 자금 계획을 세웠다면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숫자를 따져보면 충격은 더 큽니다.
84㎡형 추정 분양가는 5억 2,770만 원이었지만 본청약 확정 분양가는 7억 1,433만 원입니다.
약 35.4% 오른 셈입니다.
물론 사전청약 당시 금액은 확정 가격이 아닌 추정치였지만, 당첨자 입장에서는 애초 예상했던 자금 계획을 다시 짜야 할 만큼 차이가 커졌습니다.

가격 부담은 실제 신청 결과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인천 계양 A6블록 84㎡A·B형 사전청약 당첨자 29명 가운데 본청약 신청자는 15명에 그쳤고, 나머지 14명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약 48.3%입니다.
어렵게 사전청약에 당첨되고도 본청약 단계에서 절반 가까이가 발길을 돌린 셈입니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모든 미신청자가 분양가 때문에 포기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공공분양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기회로 여겨지지만, 당첨 이후 실제 계약까지는 자금 조달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남습니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지면 계약금뿐 아니라 중도금과 잔금까지 마련할 수 있는지 다시 따져야 합니다.
대출 가능 금액과 보유 현금에 따라 당첨이 기회가 될 수도,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천 계양 A6블록의 84㎡형 분양가가 약 7억 1,000만 원대로 확정된 만큼, 청약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분양가만 볼 것이 아니라 대출 조건과 납부 일정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분양가 상승이 한 단지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남양주 왕숙2 A3블록 전용 84㎡도 추정 분양가 5억 6,330만 원에서 확정 분양가 7억 3,245만 원으로 약 1억 6,915만 원 올랐습니다.
상승률은 약 30%입니다.
사전청약 당시 제시된 추정 분양가는 말 그대로 예상 금액이지만, 당첨자 입장에서는 그 금액을 바탕으로 몇 년 뒤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본청약에서 가격이 크게 달라지면 기대했던 주거 계획도 흔들릴 수 있으며, 이는 공공분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최종 분양가와 실제 자금 계획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중요한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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