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가난한 캔디 NO, 다 누리고 악인 눈물 쏙 뺀다”(지옥판사)
[뉴스엔 글 이해정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박신혜가 눈물 많은 캔디를 벗고 '지옥에서 온 판사'로 돌아왔다.
9월 19일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제작 스튜디오S)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 박경림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박진표 감독, 배우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이 참석했다.
'굿파트너' 후속작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박진표 감독은 "이 작품은 박신혜가 악마 역할로 출연하며 악마가 인간 세상에 와서 판사로 활약하는 이야기고 그 와중에 열혈 형사인 김재영 씨를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청순한 비주얼의 박신혜를 악마 캐릭터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박 감독은 "그동안 박신혜가 캔디 같은 캐릭터를 많이 맡았는데 저는 그 이면에 박신혜가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욕망과 욕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빛나 캐릭터는 사랑스럽기도 해야 해서 그 두 가지 면을 다 가지고 있는 배우가 누굴까 고민하다가 제작진이 만장일치로 박신혜를 추천했고 저도 동의해서 캐스팅했다"고 답했다. 이어 "방송을 보고 나면 상상보다 더 놀라실 거고 박신혜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고 운을 뗀 박신혜는 "읽을 때마다 장면들이 머릿속에 펼쳐져 더 궁금했다. 연기 변신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재밌었고 '내가 이런 모습이 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맡은 역할이 너무 행복했다는 박신혜는 "이 역할을 하면서 얼마나 더 즐거운, 색다른 재미를 느낄지 기대감이 있었다. 다양한 경험, 사람을 겪으면서 경험치가 쌓였는데 이 경험치를 어떤 캐릭터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는데 빛나가 다채로운 캐릭터라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시길 바란다"고 배역에 애정을 표했다.
또한 박신혜는 강빛나는 '악역'이 아닌 '악마'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저는 빛나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악역은 누구를 해하거나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라면 빛나라는 캐릭터는 악역이라기보단 악마라는 설정 자체일 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악마가 장난기도 많고 사람을 홀리면서 악동 같은 이미지 아니냐. 눈치 보지 않는 사이다 캐릭터"라고 부연했다. '악마지만 사랑스러운' 연기를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이제까지 힘들어도 슬퍼도 이겨낼 수 있는 꿋꿋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면 이번엔 '힘들고 슬픈데 왜 참아?' 이런 캐릭터다. 그 모든 걸 누리면서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그동안은 제가 꾹꾹 참으면서 나 홀로 눈물을 흘렸다면 이번엔 눈물이 마를 때까지 쏙 빼는 역할이라 그게 그 사람에게 나쁜 짓을 저질렀다기보단 어떠한 일들을 통해 눈물 흘리게 한다"고 말했다.
박신혜와 김재영은 극 중 극과 극 온도 차를 연기한다. 박신혜는 "강빛나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독설도 하고 냉정하고 정 없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반면 김재영은 "저는 피해자를 생각하고 범죄자를 끈질기게 쫓는 형사 한다온 역을 맡았다. 굉장히 감수성이 풍부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강빛나를 연기하며 어려웠던 점을 묻자 박신혜는 "빛나가 공감을 잘 못하는 캐릭터다. 상대방을 보고 감정이 안 들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몰입을 하다 보니 울지 말아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때가 있더라. 그게 오히려 힘들었다. 평소에 울라고 하면 잘 울 텐데 울지 말라고 하니까 더 힘들더라. 출연해주신 배우분들 연기를 보면 저도 모르게 빠져든다"고 색다른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지옥에서 온 판사' 방송 시간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이며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에는 1회와 2회가 연속 방송된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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