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송중기 신현빈 슈룹이 맺어준 ‘도미뇽’ 커플[TV와치]

김범석 2022. 11.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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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고 여자에겐 우산이 없다.

이때 자기 우산을 건넨 남자가 짧은 임팩트를 남기고 빗속으로 멀어져간다.

시청자들은 '우산 건네며 슬쩍 손도 잡고 도준이 선수였네'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유연석과 '윈터가든 커플'로 불린 뒤 다시 한번 멜로가 되는 배우 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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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기자]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고 여자에겐 우산이 없다. 이때 자기 우산을 건넨 남자가 짧은 임팩트를 남기고 빗속으로 멀어져간다. ‘같이 쓰고 갈래요’ 같은 드립은 최악. 사라질 때도 이왕이면 쿨하게 뛰어가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물론 얼굴이 송중기쯤 돼야 한다는 게 늘 문제지만.

드라마에서 수백 번은 봤을 이 장면으로 송중기 신현빈에게 새로운 닉이 생겼다. 바로 도미뇽 커플. 극 중 서울대 법학과 96학번 동기로 나오는 도준과 민영의 합성어다. 시청자들은 ‘우산 건네며 슬쩍 손도 잡고 도준이 선수였네’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유연석과 ‘윈터가든 커플’로 불린 뒤 다시 한번 멜로가 되는 배우 임을 입증했다.

이 슈룹신으로 둘의 호감지수는 대폭 상승했을지 몰라도 이전 호텔과 커피숍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신에 대해선 ‘작가가 건어물녀일 것’이라며 시청자 불만이 많았다. 반복되는 우연은 운명이고, 민영이 도준을 돕게 된다는 복선을 암시한 장면치곤 상상력이 다소 빈곤한 설정이었기 때문.

아빠가 잘 나가는 특수부 검사인데 도준이의 ‘혜택’ 한 마디에 꽂혀 장학금을 포기하고 카페 알바를 뛴다는 게 작위적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것도 하필 도준이 눈에 띄는 동선 근처에서. 도서관과 음악감상실 장면도 둘의 커플을 기원하는 시청자를 뒷목 잡게했다.

도준이 미래에서 온 남자란 걸 알 리 없는 민영은 ‘도서관 창가 자리 잡아주겠다’라고 약속한 도준에게 바람맞은 뒤 야속해 따지지만, 도준은 그 시간 엄마를 살리기 위해 아진자동차 인수에 전념해야 했다. 뒤늦은 미안함에 도준은 우산 신에서 ‘널 무시해서가 아니라 내가 자격이 없어서 그래’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선다. 상대에게 미련을 남기는 어장관리(?) 멘트.

20대 청년으로 환생한 도준과 풋풋한 매력의 민영은 앞으로 순양그룹을 집어삼키기 위해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도준은 순양그룹의 승계에 얽힌 생활과학 주가 조작으로 엄마가 비관 자살한 만큼 송곳니를 드러냈고, 민영도 장차 순양 잡는 저승사자 검사가 된다. 연말 최고 화제작답게 6회 시청률 14.9%를 찍었다.

(사진=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신현빈)

뉴스엔 김범석 bskim12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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