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 안돼요…‘퇴행성 관절염’ 치료 미루지 마세요

moons 2022. 11.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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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서 40년째 어업에 종사하는 한기숙씨(67)는 마을에서 젊은층에 속하지만 건강은 나쁜 편이다.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중 운동과 실내 자전거 타기=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 후 재활 효과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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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연골 손상 경미한 단계
중기, 보존치료 먼저 받아야
말기, 인공관절치환술 적합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 많아
의자에 앉아 다리 들기 도움
수중 운동·실내 자전거 추천
의자에 앉아 다리를 한쪽씩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면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 좋다.

충남 당진에서 40년째 어업에 종사하는 한기숙씨(67)는 마을에서 젊은층에 속하지만 건강은 나쁜 편이다. 4년 전부터 극심해진 무릎 통증은 어느새 걸음걸이까지 바꿔놨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러서야 한씨는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퇴행성 관절염이었다.

신규철 박사(정형외과 전문의)는 “노년층의 대표적인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한번 마모된 연골은 되돌릴 수 없으니 통증이 멈추지 않으면 되도록 빨리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고, 평소 운동을 하면서 근육과 뼈 건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릎 통증 방치하면 다리 변형까지 온다=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이상이 생겨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일시적인 통증이라 가볍게 여겨 치료가 늦어지곤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보통 초기·중기·말기 세단계로 나뉜다. 초기는 연골 손상이 경미하게 일어난 상태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감을 약간 느끼며 무리하게 움직인 날은 통증이 거세진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기로 넘어간다. 보통 오래 걷는 것과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무릎에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시기에는 약물·주사·물리 치료 같은 보존 치료를 먼저 받아 증세가 호전되는지를 관찰한다. 상태에 따라 4세대 자가연골 세포 이식술인 카티라이프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각한 말기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적합하다. 말기 환자는 일상생활 대부분에 어려움을 느끼며, 지팡이와 보행기 등 보행보조기를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닳아 없어진 연골을 대신해 인체에 해가 없는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데 수술의 목적을 둔다.

조재현 정형외과 전문의는 “퇴행성 관절염은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치료를 미룰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고, 심하면 O자 형태로 다리 전반에 변형이 오기도 한다”면서 “초기단계에서부터 병원을 찾아 관리해야 하는 이유”라고 조언했다.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중 운동과 실내 자전거 타기=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 후 재활 효과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운동만 한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도 꽤 많다. ‘의자에 앉아 다리 들기’가 대표적이다. 의자에 바르게 앉은 후 다리를 한쪽씩 쭉 폈다 내려놓는 동작으로 10회를 묶어 하루에 세번 정도 반복한다. 동작이 몸에 익으면 횟수를 15회, 20회로 늘리는 것이 좋다.

수영·아쿠아로빅이나 물속에서 걷기와 같은 수중 운동도 추천한다. 물속에서는 부력이 있어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에 따른 부담이 지상보다는 덜하다. 관절염을 비롯해 골다공증·근육통 환자에게도 권할 만한 운동이다.

실내 자전거 타기 역시 신체 부담이 적고, 운동 효과가 높다. 조 전문의는 “무리해서 페달을 빨리 돌리는 것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며 낮은 강도부터 점차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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