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 '스타링크' 선택 한 에어프랑스, '엄지 척'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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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전 기종에 스타링크 도입…머스크 “매우 훌륭” 공개 호평
사진 : 픽사베이

프랑스 국적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전 기종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에 스페이스 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럽 기업과 정책에 비교적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머스크가 프랑스의 결정을 직접 치켜세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머스크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어프랑스 항공기 내 스타링크 탑재 진행 상황을 언급하며 프랑스어인 “매우 좋다(très bon)”고 짧게 평가했다.

에어프랑스에 따르면 현재 전체 항공기 중 약 30%가 이미 스타링크 장비를 갖췄으며, 2026년 말까지 100% 적용이 목표다.

에어프랑스는 앞서 2024년 9월, 기내 와이파이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스타링크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승객들은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 ‘플라잉 블루(Flying Blue)’에 가입하면 추가 요금 없이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프랑스 위성통신 사업자 유텔샛(Eutelsat)은 경쟁에서 밀려났다.
에어프랑스는 이로써 유럽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스타링크를 전면 도입한 사례가 됐다. 앞서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하와이안항공, 중동의 카타르항공 등이 같은 선택을 했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600km의 저궤도 위성 수만 기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기내 인터넷에 주로 활용되던 정지궤도 위성(고도 약 3만 6000km)에 비해 지연시간(latency)이 크게 짧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재 스타링크는 약 1만 기에 달하는 위성을 운용하며, 전 세계를 촘촘히 연결하는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이어 철도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랑스 국영철도 SNCF는 열차 내 통신 품질 개선을 위해 조만간 관련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스코틀랜드 일부 열차에 스타링크를 도입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입찰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유텔샛 등 유럽 위성통신 업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에어프랑스의 결정이 유럽 교통·운송 분야 전반에서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 기술 채택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전략적 인프라에서 미국 기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둘러싼 논쟁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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