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했던 비행 자동차가 현실 세계에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알레프 항공(Alef Aeronautics)은 도로 주행과 수직 이착륙이 모두 가능한 비행 자동차 ‘모델 제로(Model Zero)’의 시험 비행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영상은 모델 제로 프로토타입이 일반 자동차처럼 도로를 주행하다가 수직으로 이륙하여 다른 차량 위로 떠오르는 혁신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알레프 항공의 CEO 짐 두코브니(Jim Dukhovny)는 이번 시험 비행을 “실제 도시 환경에서 기술의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하며, 1903년 라이트 형제의 역사적인 키티 호크 비행에 비유했다. 이는 비행 자동차가 더 이상 먼 미래의 꿈이 아닌, 현실적인 교통수단으로 다가왔음을 의미힌다.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인 모델 제로는 자동차와 항공기의 기능을 모두 갖춘 미래형 차량이다. 차량의 보닛과 트렁크 아래에는 프로펠러가 숨겨져 있어 필요에 따라 수직 이륙이 가능하다. 분산형 전기 추진 시스템을 통해 모델 제로는 시험 비행 중 안정적인 비행 성능을 선보였다. 특히, 활주로 없이 도시 환경에서 수직 이륙이 가능하다는 점은 기존의 다른 비행 차량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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