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美공군과 첫 편대비행…U-2·F-35·F-16과 서해 상공 훈련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미 공군 전력과 처음으로 편대비행에 나섰다. 연합 작전 경험을 쌓기 위한 비행이었다.

30일 군에 따르면 제16전투비행단 예하 제156전투비행대대 소속 KF-21 전투기는 지난 23일 서해 상공에서 한미 연합 공중전력과 편대비행을 실시했다. 미 공군에서는 제5정찰비행대대 소속 U-2 고공전략정찰기를 비롯해 F-35·F-16 전투기가 참가했고, 한국 공군에서는 KF-21과 F-35·F-15K·FA-50 전투기가 참가했다. KF-21이 미 공군 전력과 편대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중에서 대형을 갖추고 비행했다"

KF-21 전투기는 U-2 고공전략정찰기, F-35·F-16 등 미 공군 주력 전투기들과 공중에서 대형을 갖추면서 비행훈련을 진행했다. 편대비행은 기종별 속도·고도 특성과 통신 절차를 맞춰야 하는 작업이어서, 서로 다른 세대와 임무의 항공기가 같은 공역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 자체가 연합 운용 능력의 기초 지표로 평가된다. U-2는 고고도에서 장시간 체공하며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기종이다.

"프리덤 플래그 공식 참가 전력은 아니다"

이번 편대비행은 한미 공군이 지난 26일 시작한 대규모 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를 앞두고 실시됐다. 공군 관계자는 "KF-21은 '프리덤 플래그' 훈련의 공식 참가 전력은 아니지만, 연합훈련의 경험을 축적하는 차원에서 참관하면서 편대비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작전배치 전 단계인 기종을 연합훈련 환경에 미리 노출시켜 운용 데이터를 쌓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2030년대 초반까지 100대 이상 도입"

KF-21은 2015년 개발에 착수해 올해 6월 최종적으로 개발이 마무리된 국산 전투기로, F-4와 F-5 등 장기운영 전투기를 대체하는 전력이다. 지난 9월 KF-21 양산 1호기가 공군 제16전투비행단(예천기지)에 도입된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군에 인도되고 있다. 작전 배치는 내년 중·후반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은 2030년대 초반까지 100대 이상의 KF-21을 순차 도입해 주력 전투기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완료 넉 달 만에 미군 전력과 같은 편대에 들어간 것은 전력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공식 참가가 아닌 참관 형태였던 만큼, 본격적인 연합훈련 통합 운용은 작전배치 이후 과제로 남는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