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부투자기관 감사가 날 공격하라 사주…부끄럽고 한심"(종합2보)

김승욱 2024. 10. 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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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일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국민의힘 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유튜브 채널과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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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前행정관, '서울의소리' 통화서 "한동훈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
與관계자 "김여사, 김대남과 일면식도 없어"…김대남측 "韓·대통령실에 송구"
우원식 국회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인사 (성남=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2024.10.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이유미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일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해당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최근 녹취를 공개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국민의힘 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유튜브 채널과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대통령실에는 보안 의식, 기강이란 게 있기는 한지 혀를 차게 만든다"며 "정치 부패와 공작 정치, 좌우를 뛰어넘는 정언유착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경선 때 한동훈을 죽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좌파 매체까지 동원됐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화와 소설처럼 공작정치 당사자에겐 보상이 주어졌다"며 김 전 선임행정관이 지난 8월 초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임명된 것을 거론했다.

그는 "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인가. 김대남을 스스로 선택한 자리로 보내줄 정도의 막강한 실력자는 누구인가"라며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한계 진종오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두동강 내려는 조작 세력이 난무하다"며 "정권 불복 세력과 손을 잡는 것은 현 정부를 부정하고 재집권을 저해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해당 녹취를 불법 녹음한 기자가 오히려 한 대표를 공격할 수 있는 소스를 주겠다고 접근했다"며 "의뢰인은 (김 전 선임행정관) 해당 내용을 경선과정에 쓰기는커녕 확인도 하지 않았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뢰인이 이미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이라며 "대통령실과는 무관하게 불법행위를 한 기자와 유튜브 측의 악의로 시작된 일인 만큼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간 갈등이 조장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당시 의뢰인은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사주 받아 특정 후보자에게 타격을 줄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한 대표와 대통령실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팬클럽에서 활동하다 지난 2022년 대선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당시 김 전 선임행정관을 추천한 사람이 친한계의 핵심 인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여사는 김 전 선임행정관과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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