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숨진 의왕 아파트 화재…“남편이 아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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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숨지고 주민 6명이 다친 경기 의왕시 아파트 화재 사고는 60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가스 폭발 형태로 방화하고 투신한 사건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남편의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남편의 단독 범행 가능성을 중심으로 수사 중"이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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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불이 난 아파트는 20여 년 전 준공돼 14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내가 자창(날카로운 물건에 찔린 상처)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후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화재는 인위적인 착화에 따른 가스 폭발 형태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폭발 과정과 화재 발생 경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 최종 확인될 전망이다.

이 사고로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남편 A 씨(60)는 추락해 숨졌고, 아내 B 씨(50)는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 6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고, 11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투신한 A 씨의 옷 안에서 발견된 메모를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A 씨는 그간 사업상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채무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가 거주하던 집 역시 최근 경매에 넘어갔다가 매각된 상태였다.
반면 숨진 아내 B 씨는 별도의 메모나 유서 등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A 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방화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남편의 단독 범행 가능성을 중심으로 수사 중”이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상 20층, 지하 1층 규모로 총 78가구가 거주 중이다. 화재 당시 경보 설비 등 모든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했으나 해당 아파트가 2002년 준공돼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었던 탓에 불이 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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