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주목할 전시 20

아레나옴므플러스 2026. 3. 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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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어느덧 아시아 미술 중심지가 됐다. 예술을 사랑하는 대중으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세계적인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으니까. 올해도 주목할 전시가 많다.
문신, Untitled, 1990

문신 개인전
가나아트와 가나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해 <문신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흑단·브론즈·석고 조각을 중심으로, 1950년대 회화 작업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다. 곤충과 새, 식물에서 착안한 기하학적 조형을 통해 독자적 작업 세계를 선보여온 작가는 대칭 원리를 바탕으로 기계적 질서와 자연의 생명성을 결합해왔다. 작고 30여 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로 그의 조각 세계를 다시 기념하고자 한다.
장소 가나아트센터 기간 2026. 06(상세 일정 미정)
 

히로시 스기토, flyleaf and liner, 2025 © 히로사키 현대미술관

히로시 스기토 개인전
일본 작가 히로시 스기토는 가나아트에서 6년 만에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이어온 회화 작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그는 꿈과 기억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을 정제된 선과 기하학적 구조로 풀어내며, 여백을 중시하는 일본 회화의 전통을 작품에 반영해왔다. 화면 안에 또 다른 틀을 두는 방식으로 장면을 겹치며 기억의 층위를 드러내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히로시 스기토의 작업 변화를 차분히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장소 가나아트 한남 기간 2026. 10 ~ 12(상세 일정 미정) 
 

앤디 피셔, Landschaft Strong, 2025 © 갤러리바톤

앤디 피셔 개인전
앤디 피셔는 거친 선과 단순한 색을 바탕으로 한 구상 회화로 독자적 화풍을 구축해왔다. 화면을 완전히 채우지 않은 채 즉흥적으로 그린 듯한 표현은 어린이 그림의 자유로운 형식과 서사를 참조한다. 그러나 외형과 달리 작업은 작가의 미술사적 이해와 숙련된 기술 위에서 전개된다. 회화와 조각, 의도적인 어긋남과 긴장을 통해 관객이 예술에 기대하는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대담한 색 대비와 요소 간의 불균형한 배치는 유머와 긴장을 함께 드러낸다.
장소 갤러리 바톤 기간 2026. 03. 04 ~ 04. 11 
 

박서보, Écriture No. 940106, 1994 © 사진 박서보재단, 국제갤러리 제공

박서보 개인전
박서보 작고 3주기를 맞아 대규모 개인전을 진행한다. 생전에 작가가 남긴 말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그러나 변하면 또 추락한다"라는 문장으로 전개하는 전시는 50여 년에 걸쳐 변화한 작품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1967년 처음 선보인 연필 묘법 작품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신문지 묘법 연작까지. 전시는 예술가 박서보에게 변화란 무엇이었고, 그는 어떻게 예술의 본질을 들여다봤는지 구성했다.
장소 국제갤러리 기간 2026. 09(상세 일정 미정) 
 

구정아, 프랑스 루마 아를에서 연 전시 전경, 2025~2026 © 빅터 & 시몬 – 그레고아 다블론

구정아 개인전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장식한 구정아 작가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에서는 파리를 기반으로 빛과 향, 소리 등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탐구해온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리움미술관 곳곳에서 예기치 못하게 펼쳐지는 전시는 잊고 있던 감각을 일깨워줄 것이 분명하다.
장소 리움미술관 기간 2026. 09. 05 ~ 12. 27
 

서도호, Nest_s, 2024 © dohosuh studio

서도호 개인전
이번 전시는 초기 작업부터 대표작,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서도호의 작업 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작가는 이주와 거주, 개인과 공동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공간·기억·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해왔다. 전시에서는 사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다수의 드로잉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며, '브릿지 프로젝트'를 축으로 주요 설치 작업도 함께 소개한다. 경계와 이동의 감각을 다뤄온 작가의 시선을 재확인하고,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그의 작업이 지닌 의미를 다시 짚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기간 2026. 08 ~ 2027. 02(상세 일정 미정) 
 

티노 세갈 © 볼프강 틸만스

티노 세갈
티노 세갈은 미술계 이단아다. 경제학과 무용을 전공한 그는 인간의 신체와 상호작용만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전시장 내 방문객에게 노래와 춤, 또는 철학적 질문을 만나게 한다. 사진도 영상도 어떠한 물리적 기록도 없이 비물질적 예술 세계를 한국에 처음 펼치는 작가의 전시가 궁금하다면 리움미술관을 찾아보자.
장소 리움미술관 기간 2026. 03. 03 ~ 06. 28 
 

윤형근 © 사진 윤성렬, PKM 갤러리 제공

윤형근 개인전
윤형근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8월 말,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시즌에 맞춰 열린다. 한국 단색화의 핵심 작가로 평가받는 그는 다색과 청색을 사용한 '천지문' 연작으로 단색화의 미학을 심화해왔다. 이번 기획은 예술과 삶이 곧 하나였던 그의 태도를 축으로, 생애 전반의 작업 변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와 더불어 서교동에 위치한 작가의 옛 작업 공간도 한시 개방할 예정이다.
장소 PKM 갤러리 기간 2026. 08. 26 ~ 10. 03  
 

이배 개인전 이미지 © 정재호

이배 개인전
산속에 자리한 자연 친화적 예술 공간, 뮤지엄 산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배 작가의 작품이 들어선다. 숯이라는 고유의 재료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의 작업이 뮤지엄 산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자못 기대를 모은다. 30년 넘게 숯의 물성을 탐구한 작가는 숯을 통해 내내 성찰하며 정신을 단련해왔다. 그의 지난 50여 년 작품 세계를 눈과 마음으로 살펴보며 사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장소 뮤지엄 산 기간 2026. 04. 07 ~ 12. 06 
 

데이미언 허스트, 신의 사랑을 위하여, 2007 © Photographed by Prudence Cuming Associates Damien Hirst and Science Ltd. All rights reserved, DACS 2026

데이미언 허스트
국립현대미술관은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을 아우르며 설치, 조각, 회화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그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죽음과 영생, 과학과 의학에 대한 믿음, 예술의 가치와 시장 구조 등 허스트가 지속적으로 다뤄온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동물을 담은 '자연사' 연작과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대표작도 전시한다.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기간 2026. 03 ~ 06(상세 일정 미정) 
 

엄정순, 무늬 없는 리듬 1-1 Patternless Rhythm 1-1, 2025 © 학고재

보푸라기
촉각적 사건 보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엄정순 작가는 오랜 시간 시각장애인 미술 교육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1000권이 넘는 점자책을 설치했고, 대표작인 '코 없는 코끼리'의 조각과 회화 작업을 공개한다. '코 없는 코끼리'는 2023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직접 만질 수 있도록 설치했던 참여형 작업이기도 하다. 오감을 사용하는 전시를 통해 작가는 보는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제시하고자 한다.
장소 학고재 본관 기간 2026. 02. 25 ~ 03. 28 
 

마치 에이버리, Terrace Umbrella, 1990 © 2026 March Avery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and Esther Schipper, Photo Hyun Jun Lee

Form into Color
20세기 미국 회화를 대표하는 마치 에이버리. 그가 에스더쉬퍼 서울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개인전을 연다. 그는 9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상과 추상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색채 중심의 회화를 전개하는 작업 세계와 깊은 철학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유럽 모더니즘에서 받은 영향을 일상과 자연으로 풀어내는 화폭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소 에스더쉬퍼 서울 기간 2026. 03. 03 ~ 04. 25  
 

마틴 파, Autopotraits—Benidorm, Spain, 1997 © Martin Parr(Magnum Photos)

마틴 파
세계적인 사진가 마틴 파는 지난해 12월 작고했지만, 그의 작품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그의 주요 연작을 선보이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의 '관찰과 기록'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사회적 계급과 소비문화를 재해석했는지 보여주며, 2000년대 초반 남북한을 기록한 사진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장소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기간 2026. 07. 16 ~ 10. 18  
 

김주리, 0개의 기둥 1, 2022 © 김주리 및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거리의 윤리
올해 첫 전시로 타데우스 로팍이 선택한 건 아시아 작가 단체전이다. 한국·일본·필리핀 출신 4인의 작가가 참여해 신작 회화 15여 점과 조각 3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품을 해석하기보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감상하도록 구성한다. 케이 이마즈는 이미지와 신화의 재구성을 다루며, 김주리는 흙을 매체로 시간의 변화를 다루고, 임노식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회화로 탐색한다. 마리아 타니구치는 구조적 화면 구성으로 사회·역사적 맥락을 고찰했다. 서로 다른 밀도의 작업이 하나의 흐름을 이루며, 관객이 이동하며 체험하는 방식에 초점을 둔다.
장소 타데우스 로팍 서울 기간 2026. 02. 24 ~ 05. 02 
 

The Lost Garden of Heaven, 2024, Installation View © The Artist and GaleriaCURRO

안드레아 갈바니
개인전 지난 프리즈 서울에서 화제를 끈 작품 중 하나를 꼽자면, 안드레아 갈바니의 '상실된 낙원' 연작을 빼놓을 수 없다. 다채로운 모양과 색의 멸종된 사과를 돌탑처럼 높이 세운 작품은 부스 내 전시된 것뿐 아니라 갤러리 보유작까지 모두 판매될 정도였으니까. 그런 그가 개인전으로 한국을 찾는다. 좀 더 가까이서, 집중해 안드레아 갈바니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니 놓치지 말기를.
장소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기간 2026. 08. 29 ~ 10. 10 
 

전혜주, 'Hummer', 2022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Photo CJY ART STUDIO

전혜주 개인전
전혜주는 송은미술대상 제22회 수상자다. 작가는 미시적 생태 연구를 출발점으로 삼아 이를 생명정치와 생물자원 문제로 확장해왔다. 수집한 자연물과 기록 이미지를 재배열해 서로 다른 맥락을 연결하고, 소리와 영상, 공기의 흐름을 활용해 미세한 움직임이 드러나는 장면을 연출한다. 지난 <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는 군사 무기 기술과 꽃가루의 확산 방식을 병치한 'Hummer'(2022)를 발표했다. 개인전에서는 서로 다른 생명과 시간이 교차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생명의 흔적과 인간이 만든 시스템 사이의 긴장을 조명한다.
장소 송은 기간 2026. 06. 10 ~ 07. 25 
 

강요배, '장미'의 아침놀, 2021 © 학고재

강요배 개인전
강요배는 민중미술 1세대 작가로, 1980년대 미술 그룹 '현실과 발언'에서 활동하며 리얼리즘 회화와 역사 주제화를 확장해왔다. 제주에서 태어나 4·3항쟁의 기억을 간직한 그는 1988년부터 3년간 '제주민중항쟁사' 연작을 제작, 고려시대부터 4·3에 이르는 민중의 역사를 화폭에 담았다. 1992년 학고재에서 이를 묶은 전시 <강요배 역사 그림–제주민중항쟁사>를 열기도 했다. 이후 제주 자연과 역사를 교차시키는 회화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2015년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민중미술에 관심 있는 이라면 주목해볼 만한 의미 있는 개인전이다.
장소 학고재 본관 기간 2026. 08. 12 ~ 09. 12
 

김윤신 © 호암미술관 제공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
여성 조각 1세대 대표 작가 김윤신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나무를 조각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과정을 중시하는 그는 1983년 우연히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자연에 매료돼, 무려 40년간 남미에서 창작에 전념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남미에서 완성한 작업물을 비롯해 70여 년간 서로 다른 둘이 하나 되고, 하나가 나뉘어 또 다른 하나를 만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장소 호암미술관 기간 2026. 03. 17 ~ 06. 28 
 

유영국, Work, 1967 ©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 근대 거장전'의 첫 순서로, 유영국 탄생 110주년 기념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다. 산의 형태를 단순화한 기하학적 구도와 강렬한 원색 대비의 대표작은 물론, 미공개작을 포함해 초기부터 전성기 추상회화에 이르기까지 작업 전반을 총망라하는 자리다. 전시를 통해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적 맥락과 현재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기간 2026. 05. 19 ~ 10. 25 
 

Kindred Viewpoints, 2016, Installation View 6th Marrakech Biennale, Morocco, 2016. © Marrakech Biennale / Photo Jens Martin

엘 아나추이 개인전
병뚜껑 작업으로 잘 알려진 엘 아나추이의 개인전이 화이트 큐브 서울과 홍콩에서 동시에 열린다. 작가는 금속과 점토, 나무 판화 등 다양한 재료로 일상의 사물을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는 화이트 큐브가 처음 엘 아나추이를 소개하는 전시이며, 30여 년 전 시작한 병뚜껑 작업 연작을 확장해 수천 개의 금속 병뚜껑을 세밀하게 가공하고 봉합한 후 완성했다. 전시 환경에 따라 달리 보이는 양면성을 통해 재료의 잠재력을 감상할 수 있다.
장소 화이트 큐브 서울 기간 2026. 03. 18 ~ 04. 18

CREDIT INFO
Edito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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