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 우승 신평고 유양준 감독 “나는 매력적인 히트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

김세훈 기자 2025. 7. 28. 11: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27일 열린 제58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충남 신평고 유양준 감독이 경기 후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천|권도현 기자



“우리 선수들을 누구나 사고 싶은 베스트셀러로 만드는 게 꿈이다.”

충남 신평고등학교 축구부 유양준 감독(40)이 지난 27일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학교 사상 처음으로 우승한 뒤 제자들을 보면서 한 말이다.

신평고가 모교인 유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선수들에게 ‘너희는 많은 감독들이 영입하고 싶어하는 ‘히트 상품’이 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며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매력적인 기술 축구를 하는 선수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평고는 금배 결승전에서 보인고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동안 금배에서 8강에 한 번 들은 신평고는 오랜만에 금배에 출전해 곧바로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유 감독은 “조금 더 큰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금배 출전을 결정했다”며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의욕이 강했고 코치들이 잘 따라주는 등 모두 하나로 잘 뭉쳐 우승까지 일궈냈다”고 자평했다.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27일 열린 제58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충남 신평고 유양준 감독이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제천|권도현 기자



유 감독은 수원 삼성 출신이다. 프로에서는 1경기밖에 뛰지 못한 채 은퇴했고 2018년 신평고 코치로 지도자 길에 들어섰고 2021년 감독으로 승격했다. 유 감독은 강한 전진 압박, 템포를 살리는 개인 돌파, 의도된 팀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유 감독은 “볼을 빼앗겨도 되니까 템포를 살리면서 개인 돌파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나는 상대가 볼을 갖고 있는 걸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볼을 잃으면 곧바로 바로 빼앗아 오려는 움직임을 중시여긴다”고 말했다.

신평고는 유 감독 부임 후 전국대회 4강, 8강 정도 팀에서 이기는 팀, 우승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신평고는 이날 결승전에서도 전반 막판, 후반 초반 연속골을 넣은 뒤에도 강하게 보인고를 몰아붙였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볼을 옆으로, 뒤로 돌리는 플레이는 없었다.

그렇게 앞에서부터 상대를 누르는 프레싱이 여러개 우승을 낳았다. 신평고는 2021년부터 이번 금배까지 매년 한 번씩 전국대회 우승컵을 가져왔다. 공교롭게도 유 감독이 감독으로 승격한 뒤 5년 연속 전국대회 정상에 섰다. 유 감독은 “편안한 숙소, 조명시설까지 된 운동장, 식당, 웨이트트레이닝장 등이 학교 안에 있다”며 “축구부를 적극 밀어주시는 송용화 이사장, 구본명 교장, 전임 감독이며 스승인 주경철 체육부장 덕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신평고 선수들은 조용한 면소재 학교에서 자유롭게 축구에 집중하고 있다. 정규 수업을 다 듣는 것은 기본이다. 모두 대학 진학보다는 프로행을 원하고 있어 운동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있다. 유 감독은 “새벽에는 체력 운동, 오후와 야간에 전술 및 개인기 훈련을 한다”며 “모두 축구로 성공하고 싶은 친구들이라 자발적으로 훈련에 몰입하는 집중력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3학년생들 진로는 대부분 결정됐다. 유동경, 안현은 포르투갈 프로팀으로 간다. 이번 금배에서 4골을 넣은 공격수 최륜성,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는 수비형 미드필더 윤희서 등은 국내프로구단 입단이 유력하다. 유 감독은 “자기 색깔이 뚜렷하고 개인기와 축구 재능을 겸비한 위협적인 재목들”이라며 “모두 차세대 국가대표 감”이라고 기대했다.

신평고는 오는 10월 전국체전에 충남 대표로 출전한다. 유 감독은 “금배까지 5년 연속 매년 전국대회 우승컵을 안았다”며 “전국체전에 지역대표로 나서 정상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시즌 2관왕을 해보는 게 올해 꿈”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나는 스코어, 경기력, 즐거움 등 3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선수와 팀을 만드는 게 동일한 목표”라며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더 좋은 팀으로 가는 더 매력적인 선수들을 길러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