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 재시동?...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에 3개월만에 10만달러 회복

미영 무역협상 타결, 비트코인 현물 ETF 기관자금 유입 영향

글로벌 통상전쟁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선을 회복, 향후 추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 pixabay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8일 오전 11시 59분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67% 오른 10만80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시세는 10만1500달러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달 7만400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완만한 반등세를 보여왔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3.47% 급등한 2051달러를 기록했고 엑스알피(리플) 역시 5.70% 상승한 2.25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1.00%와 11.12%의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가상자산의 동반 랠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시행 이후 고조됐던 글로벌 통상전쟁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이날 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무역협정에 합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다.

미영 간 무역협상 타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첫 성과로 미국은 영국 외에 인도와도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분석가는 "비트코인에 대해 다양한 형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목표가로 제시했던 12만 달러는 너무 낮았던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미국 무역 협정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궁극적인 반등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지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0일 10만9100달러선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트렌체프 넥소 공동 창립자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전면 충돌로 확대될 위험이 있고 미 연준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지정학 및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