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벤투 손 뿌리쳤다?”…논란의 장면 다시 보니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가나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손을 뿌리쳤다는 논란은 오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 전문가 박문성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는 29일 ‘무편집 풀영상으로 확인한 손흥민, 벤투 손 뿌리쳤다는 논란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일각에서는 지난 28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의 경기가 끝난 뒤 패배에 아쉬워한 손흥민이 자신을 위로하는 벤투 감독의 손을 뿌리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절묘한 순간 포착에 의한 오해였다. 해당 장면은 벤투 감독과 손흥민이 심판에게 항의한 뒤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나왔다. 박 해설위원이 게시한 당시 영상을 보면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얻은 코너킥 기회를 앞두고 경기가 종료되자 엔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했다. 이후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들어보였고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손흥민에게 가나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잠시 자리를 떠났던 벤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있는 곳에 다가가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에게도 찾아가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러나 가나 선수들에게 둘러싸여있던 손흥민은 벤투 감독의 손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이를 뿌리쳤다. 곧 이어 손흥민은 뒤를 보고 벤투 감독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어깨를 다정히 감싼 채 둘은 나란히 걸어갔다.
박 해설위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해설위원은 “(관련 논란이 나온 뒤) 현장에서 그 뒷장면을 찍은 영상이 있었다”며 “(당시) 손흥민 선수가 굉장히 슬퍼했다. 주저앉아 있었는데 가나 선수들이 와서 위로도 하고 막 끌어당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 선수가 ‘혼자 있고 싶다’(는 동작을 하는) 딱 그런 과정이었다. 그러니까 벤투 감독인지 몰라서 그랬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속적인 영상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며 “상식적으로 선수가 감독을 뿌리치고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한국은 오는 12월 3일 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전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된 벤투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규정상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코치들은 실력이 있다. 나와 함께 팀 훈련을 진행해왔다”며 “내가 앉아 있는 것과 상황이 완전히 같진 않겠지만, 그들도 실전에서 지시를 내릴 역량이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가나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의 결장이)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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