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나 감자를 사면 딸려오는 그물망이 있습니다.대부분 안에 든 것만 꺼내고 바로 버리게 됩니다.그런데 이 망은 물이 잘 빠지고, 잘 늘어나고, 표면이 거칠다는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사서 쓰는 물건 중에 이런 게 의외로 많습니다.알고 나면 몇 개씩 모아두게 되는 활용법 세 가지입니다.

설거지할 때 수세미 대신 씁니다
그물망을 여러 겹 뭉쳐 고무줄로 묶으면 수세미가 됩니다.표면이 거칠어서 눌어붙은 자국이 잘 밀립니다. 그러면서도 철수세미처럼 코팅을 긁지는 않습니다.무엇보다 물이 잘 빠져서 금방 마릅니다. 일반 수세미가 여름에 냄새나는 이유가 안쪽이 계속 젖어 있기 때문인데, 이건 그럴 일이 없습니다.쓰다가 지저분해지면 미련 없이 버리면 됩니다. 어차피 공짜입니다.

배수구 거름망으로 씁니다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 위에 그물망을 한 겹 씌워두는 방법입니다.음식물 찌꺼기가 망에 걸려서 배수구 안쪽까지 내려가지 않습니다. 버릴 때는 망째 들어내면 되니 손에 묻지 않습니다.여름에는 배수구에서 냄새와 날벌레가 올라오는데, 찌꺼기가 안 쌓이면 이것부터 줄어듭니다.한 장씩 갈아 쓰면 거름망 청소 자체가 거의 필요 없어집니다.

채소와 구근류를 걸어서 보관합니다
원래 용도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쓰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양파나 마늘, 생강은 통풍이 되어야 오래갑니다. 봉지에 넣어두면 습기가 차서 금방 무르고 싹이 납니다.그물망에 넣어 주방 한쪽에 걸어두면 사방으로 공기가 통합니다. 하나씩 넣고 중간중간 매듭을 지으면 필요한 만큼만 잘라 꺼낼 수 있습니다.서늘하고 빛이 들지 않는 곳에 걸어두시면 훨씬 오래갑니다.

수세미, 배수구 거름망, 그리고 채소 보관.버리던 물건 하나로 사야 할 물건 두세 개가 줄어듭니다.다음에 양파 사시면 망은 남겨두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