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도 손절..."호날두 영입? 우리는 '원팀' 원해"

[포포투=백현기]

바이에른 뮌헨이 단호히 선을 그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겨울 이적시장의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금의환향했다. 이어 랄프 랑닉 감독 체제에서 18골을 리그에서 넣으며 활약했지만 팀의 6위 추락은 막을 수 없었다.

곧바로 불만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기를 원했다. 실제로 그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는 스포르팅 리스본, 나폴리, 첼시 등 역제안을 하면서 호날두를 이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의 고주급과 노쇠화된 기량을 품을 클럽은 없었다. 결국 맨유에 잔류한 호날두는 팀의 눈엣가시가 됐다. 또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부터는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팀의 주전에서 밀려났다.

여기서부터 화근이었다. 벤치로 밀려난 호날두는 토트넘 훗스퍼와의 리그 경기에서 조기 퇴근을 하기도 했고 피어스 모건의 TV쇼에 출연해 “맨유는 나를 배신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를 떠났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호날두는 상호 합의에 따라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 이는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 구단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346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기록하며 팀에 엄청난 공헌을 했던 호날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와 그의 가족의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라며 호날두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호날두는 무소속 상태로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포르투갈 주장인 호날두는 1차전 가나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2차전 우루과이전에는 침묵했다. 이제 3차전 한국전을 앞두고 호날두는 동시에 새 클럽을 찾아보고 있다.

한편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호날두 영입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도 호날두와 연결됐던 뮌헨이기 때문에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미리 입장을 밝힌 것이다. 뮌헨의 의장인 올리버 칸은 ‘스카이 스포츠’ 독일 지부에서 “호날두는 우리 이적시장에서 배제됐다. 우리는 모두 호날두를 좋아하지만 전술적으로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명확한 아이디어와 철학을 갖고 있다. 선수단은 모두 하나가 돼야 하며 이에 따라 호날두는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날두는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브라질의 플라멩구 등의 제안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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