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8일 새벽 우크라이나 무인기 한 발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항공 항행 통제 건물을 직격했다. 그 한 건물 한 동이 망가지자, 수천 km 떨어진 13개 공항이 동시에 운항을 중단했다.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도 같은 시간 일시 폐쇄됐다. 러시아 영공 통제망의 단일 점이 어디인지를 우크라이나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무인기 한 대가 항공 인프라 전체를 꺾어버린 첫 사례에 가깝다.

남부 항공 항행국 한 동
직격된 곳은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러시아 남부 항공 항행국 청사다. 흑해 연안과 남부 러시아 영공의 관제·항행 데이터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거점이다. 단일 노드로 묶여 있어, 한 곳이 멈추면 그 영역의 비행이 동시에 막힌다.

405기 격추, 그래도 한 발이 들어갔다
러시아는 같은 날 밤 사이 405기의 우크라이나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 숫자는 사실일 수도 있다. 다만 의미는 다르다. "방어가 그만큼 잘 됐다"보다 "그 정도 양으로 밀어넣어야 한 발이 통과한다"는 새 공식이 굳어진 것이다.

모스크바 직상공까지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은 5월 8일 새벽에도 "수십 대의 무인기가 모스크바 방향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5월 9일 전승절 사열에서 군용 장비를 빼는 결정의 직접 배경이다.

정유시설도 함께 맞았다
같은 시간 우크라이나 SBU 알파 부대가 페름주 루코일-페름네프트오르그신테즈 정유시설과 페름 송유 분기점을 야간 타격했다. 페름은 모스크바에서 1,300km 동쪽이다. 무인기 사거리가 그만큼 길어졌다는 의미다.

라트비아 송유관까지 빗나갔다
같은 5월 7일 우크라이나 무인기 일부가 발트 항로로 진입하며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표적을 노렸다. 일부는 라트비아 레제크네의 송유 회사 동서트랜짓 분기시설을 잘못 타격했다. NATO 영토에 우크라이나 무인기가 떨어진 첫 사례다.
한 건물이 13개 공항을 멈췄다
무인기는 더 이상 "변두리 견제 무기"가 아니다. 어디를 정확히 때리느냐에 따라 군용 활주로 한 곳이 아니라 민간 공항 13개를 동시에 멈춘다. 이 새 공식은 모든 공군기지 작전계획을 다시 쓰게 만든다.
다음 표적은 정유가 아니라 변전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