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_7편 [여행 최대 위기 그리고 은인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한 동안 이런저런 일 때문에 펨코를 잊고 있다
최근에 어느 전과자 유 모 씨가 펨코를 비하하는 영상을 보고
눈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민하다 예전에 FM에 연재하던 여행기를 새해의 시작과 함께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유튜버에 대한 게시판의 기준도 많이 완화된 것 같아
앞으로 저 자신도 "바이럴" 하며 FM에 건전하고 재미있는 게시물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제 글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면서
DAY-3 
세상에 코피가 엄청났습니다.
생각해 보면 여행 전 평소 자전거를 탄 것도 아니고
별다른 훈련도 안 한 상태로 자전거를 타고 미국 횡단을 도전했으니
몸이 멀쩡한 게 더 이상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금방 코피는 멈추어서 
서둘러 출발 준비를 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까지 데려다주신다는 
데니스 아저씨의 차에 타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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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보다 차를 타고 멀리 이동을 해서 
아저씨에게 어디까지 가는지 여쭤보니
블라이스라는 곳까지 데려다주신다고 해 
구글맵에 검색을 해봤는데
화면 캡처 2024-03-12 133519.png 여행 3일 만에 죽을 수도 있었다 .. 73일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_7편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_7편 [여행 최대 위기 그리고 은인들]
여기가 아저씨의 집이 있는 보몬트에서 200km나 떨어진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의 경계에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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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충 서울에서 양양까지의 거리여서
너무 멀다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가까운 도로에서 내려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아저씨가 미국 고속도로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 못한다고 하시며
너 코피도 흘리고 다리도 절어서 
거기까지 데려다줄 거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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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점심때쯤 도착한 블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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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하게도 맥도날드에서 맥모닝까지 사주시고 
행운을 빌어주시며 데니스 아저씨는 다시 200km 떨어진 집으로 돌아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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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변 쓰레기통에 아침에 흘린 코피가 묻은 옷과 쓸데없는 향수 등을 버리며
무게를 최대한 줄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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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에 쿼츠 사이트라는 다음 마을을 찍고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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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를 가르는 강을 건너며
애리조나 주로 넘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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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이 알려준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페달을 밟으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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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포장된 도로가 끊기며 비포장도로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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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여기가 아닌 거 같았지만
구글맵을 보니 맞다고 해서 일단 계속 가보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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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갈수록 도로는 자전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되고 크고 작은 언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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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싶을 때 그냥 빨리 돌아갔어야 하는데 
바보같이 계속 자전거를 끌고 그늘이 하나도 없는 황야를 헤매다 보니
금방 2시간이 훌쩍 지나고 체력도 다 떨어져 거의 탈진 직전까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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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거 진짜 큰일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멀리 골짜기 건너편 고속도로 쪽에 건물이 하나 보이고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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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도 있고 따로 길이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비포장길을 가는 것보다 저기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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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짐을 분리해서 들고 얼마 남지 않은 힘을 쥐어짜
대충 이런 골짜기들을 몇 번 오르락내리락 왔다 갔다 왕복해서
도착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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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운 좋게도 화장실과 식수대, 자판기까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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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었지만 오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식수대에서 물을 엄청 마시고 자판기에서 시원한 환타까지 뽑아 먹고 
한숨 돌리고 있는데 제가 건너온 골짜기 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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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3_140621.jpg 여행 3일 만에 죽을 수도 있었다 .. 73일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_7편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_7편 [여행 최대 위기 그리고 은인들]
[독사와 전갈의 서식지]
제가 2시간 동안 헤맸던 황야와 거의 기어서 다녔던 골짜기에 
독사와 전갈이 살고 있다는 간판을 발견했는데
진짜 저기 어딘가에서 독한 독사에게 물리기라도 했으면 
아무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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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비키하게 여행의 첫 번째 위기를 넘기고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어떻게 나가야 할까 고민하다 
히치하이킹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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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으면 부탁을 해볼 생각으로
자전거를 주차장 쪽에 새워두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을 여행 중이라는 캐나다에서 온 부부가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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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자전거 라이딩을 취미로 하신 다는 부부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사정을 말씀드리고 
차를 얻어 탈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여쭤보니
순간 두 분 표정이 안 좋아지셔서 안되겠구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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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따라오라고 하셔서 차로 함께 이동해서 보니 
차가 크지 않았고 장기 여행 중이셔서 짐들이 많아 
저와 자전거 그리고 저의 짐들이 들어가 자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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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포기를 했는데 게리 아저씨와 케린 아주머니께서 
기다려보라고 하시고는 자신들의 짐들을 다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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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전거와 짐들 넣은 후 제가 앉을 자리까지 만들어 주시고
같이 갈 수있다며
두 분이 너무 기뻐하시는데 
저 진짜 울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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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럭키비키하게 게리,케린 부부의 차를 타고
무사히 휴게소에서 나와 이날 부부의 목적지 
케린 아주머니의 오빠가 살고 있다는 탬피라는 곳까지 
또 장거리 이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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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거의 다 저물 때쯤 도착한 탬피에서 
너무 감사한 게리, 케린 부부와 작별을 하고
자전거와 짐들을 챙겨서 
또 또 운 좋게
오는 동안 차 안에서 연락이 된 근처 웜샤워 호스트 분의 집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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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락된 호스트의 집에 도착해 벨을 울리니 
저를 초대한 호스트는 집에 안 계시고 대신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아내분이 저를 맞이해주셔서
살짝 눈치를 보며 안내해 주신 방으로 가 
짐을 풀고 씻고 방에 뻗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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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돌아오신 호스트와 인사를 나누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가 황야에서 고생하고 히치하이킹을 해서 이곳까지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호스트께서 
자전거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시며
미국 남부를 횡단하는 자전거 길인 

‘Southern Tire’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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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아저씨가 고속도로는 절대 자전거로 이용이 안 된다고 했는데 

‘Southern Tire’ 지도를 보니 이용이 되는 구간이 있고 안되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진작 알아보고 왔다면 데니스 아저씨의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히치하이킹을 하지 않았을 거라 너무 아쉬웠지만


그림4.png 여행 3일 만에 죽을 수도 있었다 .. 73일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_7편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_7편 [여행 최대 위기 그리고 은인들]



어차피 제가 생각한 루트가 L.A.에서 N.Y.까지 최단 거리로 가는 것 이 아니고 

남부 쪽으로 돌아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충분히 이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한 거리를 

메울 수 있다고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조금 더 호스트와 이야기 나누다 

방으로 돌아가 진짜 기절하듯 잠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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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일 나 혼자 미국 횡단 3일차 
자동차로 이동한 거릴 빼고 약 16km
총 이동거리 163km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ls9q0vXq80
다음 편도 빠르게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