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가장 젊은 강서구… 지역 토박이 vs 개발 전문가

부산/김미희 기자 2026. 5. 8. 00: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부산 강서구청장
그래픽=백형선

6·3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상준(45) 강서구의원과 국민의힘 김형찬(58) 강서구청장이 맞붙는다.

강서구는 부산의 대표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김해평야가 강서구에 있다. 2000년대 들어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2008년 5만명이었던 인구가 15만명을 넘었다. 가덕도 신공항, 국제복합물류단지, 연구개발특구 등 수조원대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에코델타시티에 대형 백화점 ‘더현대 부산’이 문을 연다.

주민 평균 연령이 40.6세로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낮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경기 화성(40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고령 인구가 많은 구도심 지역과 달리 ‘스윙보터(부동층)’ 경향을 보인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강서구는 작년 대선에서 부산 16개 구·군 중 이재명 대통령이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다. 이 대통령은 강서구에서 45.75%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5.17%)에게 0.58%포인트 앞섰다.

과거 선거에선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대부분 구청장이 됐지만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소속 노기태 후보가 당선된 적이 있다.

한국지방정치학회장을 지낸 박재욱 신라대 행정학과 교수는 “강서구 주민들은 가덕도 신공항이나 부·울·경 메가시티, 서부산 균형 발전 등 지역 개발 이슈에 상당히 민감하다”며 “이 때문에 정책 투표 경향이 뚜렷하게 보인다”고 했다.

자율주행 버스 다니는 강서구 신도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달리고 있다. 에코델타시티는 강서구 강동동, 명지동 일대에 조성 중인 약 3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돼 자율주행, 로봇 등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에코델타시티 아파트에 입주한 박모(43)씨는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데 유치원, 초등학교, 교통망은 너무 부족하다”며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구의원과 김 구청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9~10일 부산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에서 박 구의원은 40.8%, 김 구청장은 34.3%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7%다. 만 18세 이상 강서구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 구의원은 강서구 토박이로 3선 구의원 출신이다. 2017년 재선거엔 자유한국당 후보로, 2018년과 2022년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강서구 대저동에서 토마토 농장을 운영한다.

김 구청장은 부산시 건설본부장·도시균형재생국장·건축주택국장 등을 지냈다. 2022년 지방선거 때 강서구청장이 됐다.

두 후보 모두 1호 공약으로 교통 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들은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연내 착공,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대저·엄궁·장낙대교 조기 개통을 목표로 밝혔다. 하단~녹산선은 부산 지하철 1호선 하단역과 을숙도, 명지국제신도시, 녹산국가산업단지 등을 잇는 13.47㎞ 길이 도시철도다. 총사업비가 1조4845억원이다. 명지국제신도시를 관통하는 첫 번째 도시철도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길이 8.24㎞ 다리다. 주민들은 낙동강에 놓는 대저·엄궁·장낙대교가 강서구 일대의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 구의원은 해양수산부 청사 유치와 강서구청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구의원은 “가덕도 신공항과 부산신항 등이 있는 강서구는 물류 산업의 최적지”라며 “해양수산부 신청사와 해양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부산 동구 빌딩에 임시로 입주해 있다. 강서구청은 강서구 북쪽인 대저1동에 있어 신도시와 멀다는 지적이 있다.

김 구청장은 교육·복지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명지국제신도시 안에 유치한 영국 로열러셀스쿨을 중심으로 강서구를 우리나라 동남권 최고의 글로벌 교육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24시간 어린이 병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