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충전용 리튬이온배터리 씹어 발화. ‘집 홀라당 태울 뻔’

 반려견이 스마트기기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씹고 있다.(사진 출처:  폭스뉴스)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이 스마트기기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씹어 발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 소방 당국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씹은 개가 실수로 집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집 거실에 설치된 실내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개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인다. 이 중 개 한 마리가 리튬이온배터리 팩을 물고 와 씹기 시작한다. 배터리를 씹기 시작한 지 얼마 한 돼 배터리 팩이 폭발하고 거실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개가 배터리르 씹은 지 얼마 안돼 배터리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배터리 폭발로 발화한  불길이 순식간에 집안에 옮겨 붙고 있다. 

화재는 털사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진압됐고 개와 고양이는 문을 통해 불타는 집에서 탈출했다.

털사 소방국 관계자는 "가족들이 당시 잠들어 있었다면 결과는 훨씬 더 나빴을 수도 있었다"며 "리튬이온배터리가 소형 공간에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저장하기 때문에 충격을 가하면 화재가 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택 소유자들에게 리튬이온배터리를 어린이와 애완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한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 시설에서 원인 불명의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화재는 완제품 리튬이온배터리 보관 창고에서 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성 서신면 전곡리 소재 군 납품용 리튬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에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해 놓은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 주차장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차량 72대가 불에 탔고 70여대가 그을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 역시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