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당시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사랑받은 영화가 있습니다. OST '디스 이즈 미'로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거머쥐고, 국내에서는 재개봉까지 이어지며 누적 150만 관객을 넘어선 뮤지컬 영화. 휴 잭맨 주연의 '위대한 쇼맨'입니다.

쇼 비즈니스를 만든 남자의 이야기
영화는 19세기 미국, 가난한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난 바넘이 세상에 없던 쇼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실존 인물 P.T. 바넘에게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죠.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무대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한 남자의 꿈과 야망, 그리고 그 이면의 그림자까지. 휴 잭맨은 노래와 춤, 연기를 모두 소화하며 쇼맨 그 자체가 됐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화려한 성공 뒤에 가족과 초심을 잃을 뻔한 순간들이 겹치며, 이야기는 꿈의 대가에 대한 질문으로도 이어집니다.

무대 위에서 완성되는 화려한 넘버들
이 영화의 심장은 단연 음악입니다. '라라랜드' OST 작사팀이 참여한 노래들은 한 곡 한 곡이 뮤직비디오처럼 연출돼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죠. 서커스 단원들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장면들은 전율이 인다는 후기가 쏟아졌고, OST 앨범은 영화 개봉 후에도 오랫동안 차트에 머물며 사랑받았습니다.

디스 이즈 미,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대표곡 '디스 이즈 미(This Is Me)'는 2018년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숨어 살던 이들이 나는 나라고 외치는 이 노래는 영화의 주제를 그대로 품은 앤섬이 됐고, 시상식과 오디션 무대에서 수없이 다시 불리며 영화 밖에서도 생명력을 이어갔습니다. 시대의 편견에 맞서 무대에 오른 단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이 노래에 실리며 감동을 더했습니다.

재개봉으로 증명한 뒷심, 150만
2017년 겨울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입소문과 OST 열풍으로 롱런했고, 2020년 재개봉 때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누적 150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개봉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이 극장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힘. 싱어롱 상영회가 열릴 만큼 팬들의 애정이 각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두 시간
줄거리보다 무대가, 대사보다 노래가 기억에 남는 영화. '위대한 쇼맨'은 지친 날 틀어놓기 좋은 두 시간짜리 공연 같은 작품입니다. 볼륨을 조금 크게 올리고 보시길 권합니다. 첫 곡의 발 구르는 소리부터 심장이 함께 뛰기 시작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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