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이 또 한 번 이색적인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름부터 시선을 끄는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Elevated Velocity)’다.
지난해 선보였던 초호화 전기 콘셉트 ‘오퓰런트 벨로시티(Opulent Velocity)’가 속도와 럭셔리에 집중했다면, 이번 모델은 사막과 모래언덕까지 달릴 수 있는 오프로드 감성을 더했다.
초호화 전기차, 폴로와 랠리에 매혹된 부자를 향하다
캐딜락이 상상한 오너의 모습도 독특하다. 사막에서 폴로 경기를 즐기고 다카르 랠리나 전기 오프로드 대회 익스트림-E에 매료된 이들이다. 아드레날린을 추구하면서도 세련된 회복을 중시하는 초부유층을 겨냥했다.
외관은 전작과 이어진다. 세로형 조명과 빛의 라인이 앞뒤를 가로지르고, 도어는 스완도어 대신 위로 열리는 갈윙 방식이다. 문이 열리면 바닥 패널까지 내려앉아 탑승을 돕는다.

불빛이 들어오는 휠 장식도 달았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앞뒤 오버행을 줄이고 차체를 들어 올려 모래언덕에서도 거침없이 달리도록 설계했다.
실내는 붉은 가죽과 울, 직물로 채워졌으며 2+2 구조의 시트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맞춤 제작된 수납 케이스에는 폴로 장비와 헬멧, 선글라스가 담기며, 매사냥이나 승마 등 다른 고급 취미로도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차의 진짜 차별점은 자율주행에서 드러난다. 핸들과 페달이 들어가면 ‘엘리베이트 모드’가 작동한다.
시트와 패널에서 적색광이 뿜어져 피로를 풀어주고, 센서가 호흡과 심박을 감지해 맞춤 호흡법을 안내한다. 마치 요가 강사와 물리치료사가 함께 타고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주행 모드는 두 가지다. 속도에 집중하는 ‘벨로시티 모드’와 험로 주행을 위한 ‘테라 액티브 모드’다. 불필요한 정보를 줄여 몰입감을 주며, 자율주행 시에는 정돈된 여유를 제공한다.
롤스로이스 넘보는 슈퍼 SUV, 국내선 G90이 비교점
이 시도가 단순한 콘셉트카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작이 실제 플랫폼 위에 제작된 만큼 이번 모델도 현실적 기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이를 통해 캐딜락이 다시 ‘세계의 표준’으로 불리던 시절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쟁 상대로는 롤스로이스 컬리넌, 벤틀리 벤테이가 같은 초호화 SUV와 람보르기니 우루스, 페라리 푸로산게 같은 고성능 SUV가 꼽힌다.

다만 캐딜락은 단순한 주행이 아니라 이동 자체를 새로운 경험의 무대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국내 시장에는 아직 이런 슈퍼카는 없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G90이 가장 가까운 모델이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