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전 세계 공포 흥행 1위 영화

▲ 영화 <스마일 2>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알려줌] <스마일 2> (Smile 2, 2024)

제작비 12배에 달하는 2억 1,7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022년 전 세계 공포 영화 흥행 1위에 오른 <스마일>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소름 돋는 기괴한 미소의 여성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덕분에 <스마일>은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어워즈에서 최고의 마케팅 캠페인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야구 경기의 응원 열기가 한창인 사직야구장에도 '스마일'의 미소가 등장해 야구팬들까지 잔뜩 긴장시킨 바 있다.

또한, 해운대, 광안리, 롯데월드까지 부산의 가을을 즐기고 있는 일상 속 인파들 사이에서도 공포의 스마일이 등장해 '스마일'만의 섬뜩한 일상 속 공포를 전하기도 했다.

이런 마케팅을 진행한 <스마일>은 일상에서 종종 마주치는 미소 짓는 얼굴이 전하는 반전 공포라는 센스 있는 설정을 보여주며, 작가 스티븐 킹, 호러 영화 대가 제이슨 블룸 등 유명 인사의 호평과 함께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스마일>의 성공 직후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파커 핀은 곧바로 속편의 기획에 착수했고, 2년 만에 <스마일 2>로 돌아왔다.

1편이 정신과 의사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환자들의 기괴한 미소와 죽음을 다루었다면, <스마일 2>는 기괴한 미소와 함께 찾아오는 저주의 세계관을 확장, 글로벌 팝스타 '스카이 라일리'에게 전염처럼 번지는 스마일의 저주를 소재로 한다.

1편에 이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파커 핀 감독은 "<스마일 2>에서는 저주가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된다. 1편은 저주에 대한 일부만 밝혀졌을 뿐이다. 이번 속편에서는 더 많은 놀라움과 깊은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일 2>의 주인공 '스카이 라일리'는 월드 투어를 앞두고 자신의 눈앞에서 기괴한 미소와 함께 끔찍한 죽음을 맞은 친구를 목격한 팝스타다.

공연 리허설, 팬 미팅 행사 등 곳곳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하고,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스카이'는 자신이 죽어야만 전염처럼 번지는 저주가 끝난다는 사실을 듣는다.

'스카이'를 맡은 나오미 스콧은 한국에서 천만 영화로 남은 <알라딘>(2019년)에서 '자스민 공주'로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나오미 스콧은 영화 속 OST의 작사와 작곡에도 직접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안무 퍼포먼스와 의상 등 '스카이'를 구축하기 위해 자신의 영감과 의견을 투영해 제작진과 환상의 결과물을 완성했다.

파커 핀 감독은 “우리는 스타를 만들어야 했다. 관객들이 '스카이'의 존재를 믿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나오미 스콧은 춤과 노래 실력이 뛰어나서 노래와 안무 전부 다 직접 소화했고,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보여준 적 없는 다른 면들을 준비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실제 존재하는 가수와 같이 모든 것을 다 준비한 '스카이'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 장면이었다.

파커 핀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는 도중에 팝 콘서트를 연출해야 했는데,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슈퍼스타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라면 대규모의 관중이 몰릴 텐데, 그런 느낌이 제대로 느껴져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이 열리는 경기장으로도 유명한 뉴욕 올버니의 MVP 아레나에서 '스카이'의 공연을 연출하는 작업에 돌입, 종이로 시작해 3D 모델로 옮겨가며 공연을 처음부터 직접 디자인했다.

여기에 파커 핀 감독은 공포와 놀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감각적이고 신선한 롱테이크를 사용했다.

그는 <스마일 2>의 오프닝을 매우 본능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정말 특별한 것, 아주 강렬한 연속 샷, 즉 '롱테이크'를 쓰고 싶었다"라고 밝힌 감독의 의도처럼, <스마일 2>는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역대급 호러 오프닝 시퀀스를 선보인다.

전편과의 연결 고리가 될 이 장면을 위해 제작진은 모든 캐릭터의 의상을 10배로 준비했고, 피 분장과 같은 실물 효과와 배우, 카메라가 완벽한 호흡을 위해 무려 3일간의 리허설 후 탄생할 수 있었다고.

이 밖에도 <스마일 2>는 명배우 잭 니콜슨의 아들인 레이 니콜슨의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레이 니콜슨은 '스카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남자 친구 '폴' 역을 맡았다.

레이 니콜슨은 흥미롭게도 잭 니콜슨을 향한 특별한 오마주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작품에선 '폴'이 턱시도 재킷을 착용하고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담당한 의상 디자이너 알렉시스 포르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잭 니콜슨의 모습을 그의 아들에게 담았다고.

바로, <샤이닝>(1980년) 속에서 폭설로 고립된 호텔의 관리인으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점점 미쳐가는 '잭 토렌스'(잭 니콜슨)의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가 마음에 들었다"라고 밝힌 의상 디자이너의 결과물은 배우인 아들이 레전드 배우인 아버지에게 헌사를 보내는 흥미롭고 소중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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