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꿈돌이, 어디까지 키울까
타깃별 상품 분화 필요성·브랜드 정체성 유지 과제로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 정체성을 넘어 상업적으로도 흥행하고 있는 꿈돌이 가족이 또 한 번 외연을 넓힌다.
자칫 지나친 세계관 확장으로 소비자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어 짜임새 있는 설정과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5일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꿈씨 패밀리에 새롭게 합류하는 꿈순이 부모와 반려묘 등 캐릭터 3종을 이름 짓는 시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공개된 캐릭터의 실루엣과 특징에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시민이 제안하는 방식으로, 채택된 이름은 향후 꿈씨 패밀리 마케팅과 홍보에 활용된다.
꿈순이 부친의 특징은 성실하고 다양한 생물학자이며, 모친은 따듯하고 인지한 천문학자, 고양이는 민첩하고 예리한 우주 길잡이 고양이다.
이벤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결과는 오는 27일 발표된다. 캐릭터별 당첨자에겐 각 10만원 상당 상품권을, 추첨을 통한 일반 참여자 30명에겐 1만원 상당 상품권을 증정한다.
1993년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로 등장한 꿈돌이와 그의 짝 꿈순이는 어느 덧 꿈돌이 장인·장모에 고양이까지 추가되며 16종의 꿈씨 패밀리로 확장하게 됐다.
시는 2023년 엑스포 30주년에 맞춰 둘의 자녀(첫째 꿈빛이, 둘째 꿈결이, 막내 꿈별이·꿈달이)와 꿈돌이 동생(꿈둥이), 소꿉친구(도르), 반려견(몽몽), 외계행성 대표(네브) 등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어 지난해 6월엔 꿈돌이 부모(금돌이·은순이)와 셋째 자녀(꿈누리)까지 탄생하며 세계관을 더 넓혔다.
꿈돌이가 전국 지자체 마스코트 중 유례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꿈씨 패밀리 확장은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관련 상품을 다변화하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시가 지난해 6월부터 민간기업과 협업해 출시한 꿈씨 패밀리 관련 라면, 막걸리, 호두과자 등 상품은 1년도 안 돼 누적 매출액 3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캐릭터 추가가 문어발식 확장이란 인상을 줄 경우 시민에 피로감을 주고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전을 대표하는 꿈씨 패밀리가 꾸준히 사랑받고 도시 마케팅과 상업 측면에서도 성공을 이어가려면, 세계관 확장에 맞춰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브랜드 정체성을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단발적인 캐릭터 IP 활용 콘텐츠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의 기획과 단계별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돼야 꿈씨 패밀리가 탈 대전 해 전국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장인식 우송정보대 관광크리에이터과 학과장은 "스토리를 담은 책을 기념품처럼 만들어 전국에 판매하고 해외 자매결연 도시에 보급하거나 다문화 주민이 지역을 이해하는 교제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캐릭터가 다양해진 만큼 유아용품에는 자녀(꿈별이, 꿈결이), 노인용품엔 부모(금순이, 은순이), 반려용품엔 강아지(몽몽) 등 상품 마케팅도 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광공사 관계자는 "메인 캐릭터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별 맞춤 서사를 부여하고, 대전 도시 마케팅 등 추진 목적에 맞춰 캐릭터의 역할을 세분화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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