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수조 원’ 트럼프, 맥도널드 앞치마 두르고 “평생 하고 싶었던 일”

박은경 기자 2024. 10. 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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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도 받아
해리스의 맥도날드 알바 경험 겨냥 행보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20일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를 방문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널드 매장을 방문했다. 앞치마를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운터 뒤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았다.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받는 창문에서 길 건너 맞은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저는 여기에서 즐겁게 있습니다”면서 “이 일에는 큰 전문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음식 및 아르바이트 측면에서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이다. 수조원대 재산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과거 맥도널드 아르바이트 경험에 맞서 친서민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맥도널드 매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 도착하자마자 언론에 “나는 맥도널드에 일자리를 구하러 간다”면서 “나는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를 튀기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학 때 맥도널드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주장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직후 대학 때 맥도널드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부각하면서 친서민·중산층 후보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등에서 반복적으로 “해리스는 맥도널드에서 일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해오고 있으나 별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맥도널드에 확인했으며 그들은 ‘거짓말쟁이’ 해리스가 그곳에서 일한 어떤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녀는 결코 그곳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맥도널드 매장에 방문하기 전에 올린 이 글에서 “만약 내가 그곳에서 20분을 머문다면 내가 해리스보다 20분 더 그곳에서 일한 것이 된다”고 했다.


☞ 네타냐후, 트럼프와 통화…“국익에 따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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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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