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이어 하동서도 대형산불..경남도 교부금에 패널티 검토

김용구 기자 2023. 3. 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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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경남 합천 산불 진화 이틀 만에 하동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도 대형 산불이 나 22시간여만에 잡혔다.

지난해부터 급증한 산불 주원인으로 입산자 실화나 영농폐기물 소각이 지목되자 경남도는 산불 발생 시군에 페널티를 주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 들어 합천 산불 포함 모두 33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2년간 급증한 경남지역 산불 대부분이 입산자 실화나 소각 등 부주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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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일대 22시간만에 주불 잡혀
경남 올해 33건 등 2년간 158건 발생
실화 62건·소각 27건 등 대부분 '인재'
경남도, 산불 시군 페널티 '극약 처방'

올해 첫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경남 합천 산불 진화 이틀 만에 하동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도 대형 산불이 나 22시간여만에 잡혔다. 지난해부터 급증한 산불 주원인으로 입산자 실화나 영농폐기물 소각이 지목되자 경남도는 산불 발생 시군에 페널티를 주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화제 현장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12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시19분께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22시간 30분 만인 낮 12시께 주불이 진화됐다. 산림청은 산불영향구역(직·간접적 추정 피해 구역)이 91㏊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산림청은 지난 11일 오후 3시10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0여 대와 인력 7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속도를 냈지만 계곡 등 험한 지형과 부족한 임도, 강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현장에 10㎜가 넘는 비가 내리고 연무 개선으로 헬기가 속속 투입되면서 정오께 가까스로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산불로 의신·다천 등 2개 마을 주민 7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지만 주민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전날 밤 10시께 현장에 투입된 진주시 소속 산불예방진화대원(64)이 심정지로 쓰러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숨진 대원의 유족과 장례 절차와 지원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올 들어 합천 산불 포함 모두 33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2년간 급증한 경남지역 산불 대부분이 입산자 실화나 소각 등 부주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5건이 발생해 1549ha에 달하는 임야가 소실됐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평균 47.9건(피해 면적 170ha)의 2배가 넘는다. 유형을 보면 158건 중 실화 62건, 소각 27건 등이다. 조사 중이거나 원인 미상 23건, 건축물 화재가 산으로 번진 16건, 낙뢰 1건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인재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지난해 2월과 5월 각각 763ha, 675ha에 이르는 피해를 준 밀양 부북면과 합천 율곡면 산불이 실화로 발생했으며, 산림 당국은 이번 하동 산불 원인도 화목보일러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실로 인해 산림을 태우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그친다.

이에 경남도는 산불 발생 시군에 페널티를 주는 등 극약 처방에 나섰다. 도는 우선 영농부산물 파쇄기를 각 시·군이 직접 운영, 폐기를 도와 소각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또 입산 통제구간을 늘려 실화를 예방하고, 각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 횟수를 특별조정교부금이나 도비보조금 지원율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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