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키 187cm는 잘못 됐다. 실제 키는 179cm” ‘바레인 폭격기’ 야쿱, KB손해보험의 봄 배구 이끄는 ‘신형 엔진’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미국 프로농구(NBA)의 앨런 아이버슨은 183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개인기와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MVP를 수상하는 등 전설로 남은 선수다. 그의 별명은 ‘ The Answer’. 코트 위에서 답이 보이지 않을 땐 그에게 공을 주면 된다는 뜻이다. 아이버슨은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은 기존의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맥스 스테이플스(호주)를 3라운드 마치고 방출한 뒤 야쿱을 데려왔다. 프로필 신장 187cm의 단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가공할 만한 점프력으로 단신의 약점을 만회하는 유형의 선수다. 지난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 교체멤버로 코트를 밟으며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야쿱은 19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처음 선발 출장해 풀타임으로 코트를 누비며 20점, 공격 성공률 48.78%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1-3)로 빛이 바랬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야쿱을 나경복의 대각에서 뛰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날 야쿱의 리시브 효율은 16.67%(4/18, 범실 1개)로 다소 아쉬웠지만, 공격으로 이를 만회했다. 넘치는 탄력을 앞세운 강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진을 흔들며 서브득점 3개 포함 15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스테이플즈보다 신장은 작지만, 훨씬 더 코트 존재감이 뛰어난 야쿱의 합류 덕분에 KB손해보험은 비예나-나경복-야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삼각편대’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이날도 비예나가 17점(공격 성공률 50%), 나경복이 12점(68.75%)까지 공격 배분도 고르게 가져가면서 상대 블로커들을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비예나와 나경복이 큰 공격을 담당해주고, 야쿱이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흔들어줄 수 있는 이상적인 조합이다.



179cm면 웬만한 세터보다도 더 작은 신장이지만, 야쿱은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가공할 만한 점프력을 앞세운 타점으로 신장의 약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190cm이 훌쩍 넘는 선수들보다 코트 존재감은 더 크다.

야쿱은 바레인 국가대표로 태국에서 열렸던 챌린지컵에서 한국 대표팀과도 맞대결을 펼쳤던 경험이 있다. 야쿱은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은 강팀이라 져도 ‘강팀이라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옆에서 이를 들은 나경복은 “야쿱의 이름은 사실 잘 몰랐는데, 얼굴은 알았다. 야쿱이 우리팀에 아시아쿼터로 온다는 얘기를 듣고, 얼굴을 보자 바로 기억이 났다”고 설명했다.

장충체육관=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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