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WBC | 대한민국 ③ 대표팀, 누구를 뽑아야 이기는가?

65구 제한 시대, 류지현의 1+1 선발 플랜과 마지막 해외파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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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대표팀은 아직 최종 확정 단계가 아니다. 다만 1차 캠프 명단이 공개되면서 류지현 감독의 설계도는 또렷해졌다. 대표팀은 1차 캠프를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진행한 뒤, 2차 캠프는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어간다. 이틀 뒤면 사이판에서 운명의 1차 캠프가 시작된다.

핵심은 국내파의 뎁스와 해외파의 파괴력을 65구 투구 수 제한이라는 틀 안에 어떻게 끼워 넣느냐다. WBC는 에이스 한 명이 경기를 끝낼 수 없는 구조다. 결국 4이닝씩 두 명을 묶는 1+1 탠덤 선발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8강 마이애미행 티켓을 좌우한다.

특히 이번 조 편성은 험난하다. 한국은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도쿄돔에서 호주 일본 대만을 연달아 만나는 흐름이다. MLB.com+1 사실상 일본 대만 2연전에 맞춰 선발 자원을 쪼개 쓰는 고난도 조합이 필요하다.

대표팀 타임라인
이 일정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다. 지금은 선수를 뽑는 시간이 아니라 조합을 확정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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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캠프 국내파, 뼈대는 물량 공세 투수 16명
투수 비중이 압도적인 건 류지현 감독의 플랜 A부터 D까지를 가동하기 위함이다. 65구 제한이 걸린 순간부터 선발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되어야 하고, 두 번째 선발의 질이 곧 승률로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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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16명
LG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한화 문동주/ 정우주/ 류현진
SSG 조병현/ 노경은
삼성 원태인/ 배찬승
NC 김영규
KT 소형준/ 고영표/ 박영현
두산 곽빈 김택연

플랜 A 정공법은 류현진 문동주, 원태인 곽빈처럼 정통파를 1+1로 묶어 이닝을 절반씩 책임지게 하는 방식이다. 플랜 B
변칙은 고영표 같은 유형과 좌완을 섞어 타선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운영이다. 플랜 C는 불펜을 선발처럼 쪼개 쓰는 방식이다. 플랜 D는 일본 대만전 같은 승부처에 맞춰 선발 두 장을 전용 배치하는 형태다.

여기서 류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좌완이다. 좌완 에이스급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손주영과 배찬승이 캠프에서 어떤 구위를 보여주느냐가 전술의 핵심 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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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포수 2명, 적어서 더 중요하다.
포수 2명

LG 박동원
한화 최재훈

1+1 선발 체제는 투수가 자주 바뀐다. 포수는 구종 조합과 템포를 빠르게 정리해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로 승부하게 만들어야 한다. 박동원은 경험과 공격 기여, 최재훈은 안정된 수비와 리드 성향이 강점이다. 캠프의 핵심 평가는 타격이 아니라 배터리 궁합과 운영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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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야수 6명, 에드먼 공백이 생기면 멀티 롤이 핵심이다.
내야수 6명

LG 문보경/ 신민재
한화 노시환
NC 김주원
KIA 김도영
키움 송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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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는 대표팀 운영의 엔진이다. 해외파 야수 카드가 빠질 가능성이 커질수록 포지션 유연성과 전환 수비, 후반 1점 싸움에서의 안정감이 더 중요해진다. 결국 내야는 누가 더 잘 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역할을 높은 퀄리티로 수행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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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외야수 5명, 리드오프와 후반 카드부터 정리해야 한다.
외야수 5명

LG 박해민/ 홍창기
한화 문현빈
삼성 구자욱
KT 안현민

외야는 역할 분담이 곧 전력이다. 박해민은 수비와 주루, 홍창기는 출루, 구자욱은 중심 타선의 힘, 문현빈은 성장성, 안현민은 장타 옵션이다. 캠프에서는 리드오프 출루 플랜과 대수비 대주자 카드 고정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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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지막 퍼즐, 오브라이언과 존슨 카드까지 포함한 해외파 6인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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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가 뼈대라면 해외파는 승부처를 바꾸는 퍼즐이다. 최근 새롭게 부각된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과 저마이 존스 카드가 합류한다면 전력의 깊이는 완전히 달라진다.

미치 화이트 (SSG): KBO에서 증명된 즉시 전력, 류현진의 경험과 화이트의 구위가 묶이면 가장 안정적인 1+1이 완성된다.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 (세인트루이스)
160km/h를 상회하는 싱커를 던지는 불펜 자원. 본인이 직접 태극마크 의지를 밝혔으며, 에드먼의 조언을 받고 있다. 한국의 약점인 '뒷문'을 책임질 강력한 마무리 후보다.

저마이 존스 (디트로이트)
우타 외야 멀티 자원, 벤치 뎁스를 강화하고 좌투수 상대 플래툰 카드로 활용도가 높다.

데인 더닝 & 롭 레프스나이더: 더닝은 최근 트레이드(애틀랜타) 이슈로 끝까지 봐야 하며, 레프스나이더는 조커로서의 설득이 과제다.

토미 현수 에드먼: 발목 수술 여파로 3월 실전 투입이 회의적이다. 대표팀은 이미 '포스트 에드먼' 체제(김하성-김혜성-송성문)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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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이판 캠프에는 MLB 진출을 앞두거나 경험한 김혜성과 고우석의 합류가 확정됐다. 이는 해외파가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 조합을 맞춰볼 수 있는 실체로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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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술렁이는 포인트, 롯데 0명
이번 1차 캠프 국내 명단에는 롯데 선수가 없다. 최종 엔트리 단계에서 컨디션이 올라오는 자원이 있으면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현시점 구상에서 롯데 자원이 후순위로 밀려 있다는 건 분명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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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는 조합과 컨디션의 전쟁이다.
2월 3일 최종 제출까지 남은 시간은 짧다. 65구 제한과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이 대표팀이 살아남는 길은 하나다.

선발은 이름값이 아니라 4이닝을 버틸 컨디션으로 묶어야 한다. 불펜은 개별 구위가 아니라 다음 투수와의 연결까지 계산해 뽑아야 한다. 야수는 포지션이 아니라 멀티 롤로 엔트리를 최적화해야 한다.

이틀 뒤 사이판에서 시작될 1차 캠프는 그 조합표를 현실로 바꾸는 첫 장이다.

글 정리= 노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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