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외모, 탄탄한 연기력, 냉철한 카리스마. 그러나 우리가 몰랐던 배우 차승원의 진짜 매력은 바로 ‘가족’에 있었습니다. 그는 22년 동안 아내의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차노아’를 자신의 친아들처럼 키우며,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선의의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사랑과 책임으로 쌓아 올린 이 진실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죠.

차승원과 이수진 씨의 만남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운명적인 무도회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선택한 두 사람은 단칸방에서 신혼을 시작하며, 세상의 편견에 맞서 함께 걸어갔습니다. 특히 차승원은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모델로 뛰었고, 군 복무 중에도 틈틈이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1999년, 아내 이수진 씨가 출간한 에세이 ‘연하남자 데리고 아옹다옹 살아가기’는 둘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 남편이었던 조 씨가 이 책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며 ‘차노아 친자 논란’이 불거지게 됩니다.

그 순간 차승원은 “차노아는 마음으로 낳은 내 아들이다”라는 한마디로 모든 것을 끝냈습니다. 누구보다 무겁게, 그러나 따뜻하게 가족을 품은 그 모습에 대중은 찬사를 보냈고, 결국 조 씨는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그의 가족 사랑은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딸의 세례명 ‘레이첼’을 몸에 새기고, 전화 한 통화에도 깊은 사랑이 묻어나오는 차승원. 그는 언제나 가족을 위해, 진심을 선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차승원은 단지 배우가 아닌, 진짜 ‘어른’의 이름으로 기억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