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익이 형 조언 들었다" 2006년생 진태호, 데뷔전서 1골 1도움 폭발...전북, ACL2 첫 경기 세부에 6-0 대승

김아인 기자 2024. 9. 20. 06: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김아인]


전북 현대가 첫 출전한 ACL2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대승을 거뒀다.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세부FC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전북은 앞서 무승부를 거둔 무앙통, 셀랑고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경기를 앞두고 많은 우려가 있었다. 세부의 홈 구장인 다이나믹 허브 종합 운동장이 900명의 인원 밖에 수용할 수 없어 ACL 경기 기준에 맞지 않았다. 이에 경기가 열리는 장소가 마닐라에 위치한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으로 변경됐다.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탓에 경기력과 부상 등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리그에서 잔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북은 유스 선수들을 비롯해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 전북은 최전방에 박재용이 위치했고 2선은 김창훈, 진태호, 문선민이 꾸렸다. 중원은 이수빈, 유제호가 구축했고 백4는 정우재, 이재익, 구자룡, 김태환이 구성했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사진=전북현대

시작한 지 15분 만에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측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2006년생' 진태호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의 기세가 계속됐다. 전반 36분 진태호가 헤더로 돌려놓은 볼을 김창훈이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1분 김창훈의 크로스가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문선민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3-0으로 전북이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도 전북의 흐름이 계속됐다. 후반 4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박재용이 박스 안쪽에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북은 후반 29분 유제호의 다섯 번째 골이 터졌고, 후반 32분에도 박채준이 골문에 슈팅을 꽂아넣으며 여섯 번째 골을 장식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6-0 대승으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김두현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 대승을 할 수 있어 기뻤고,우리가 준비한 패턴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능력을 발휘해 감독으로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본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고, 이 선수들이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가면서 팀에 어떤 도움을 줄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 고참 선수들이 기회를 오랜만에 가졌는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어 감독으로서 고마웠다. 다음 리그 경기를 앞두고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하면서 이날 활약해 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1골 1도움의 주인공이 된 진태호는 “AFC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에 긴장도 했지만 골이 빠르게 터져서 기뻤다. 후반에는 체력적인 문제로 집중력이 좀 떨어졌던 것 같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김두현 감독도 “볼이 왔을 때의 센스나 볼터치를 상대가 예상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하는 움직임을 높게 봤다. 진태호 선수가 말한대로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가능성이 많은 선수로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프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맛보며 가능성을 보인 진태호다. 그는 자신의 첫 경기를 앞두고 “20세 대표팀으로 뛰며 동남아 원정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날씨는 빠르게 적응했다. 경기를 앞두고 떨리고 긴장이 됐는데 이재익 선수가 생각이 많아지면 플레이가 복잡해지니 하던 대로 하라는 좋은 조언을 해주었다. 그래서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K리그에는 이미 2006년생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다. 최근 토트넘 홋스퍼행을 확정한 강원FC의 양민혁부터 대전하나시티즌의 윤도영, FC서울 강주혁 등이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진태호는 “제 또래 선수들이 K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조바심이 나지는 않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나이에 맞게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짐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